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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비아이, 마약 후폭풍 이틀째ing…아이콘·YG·방송퇴출→경찰 재수사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6-13 08:22 | 최종수정 2019-06-13 08:2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비아이의 마약 논란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12일 한 매체는 비아이가 2016년 마약을 구매하려는 정황이 담긴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에 따르면 비아이는 마약 판매상인 A씨에게 초강력 환각제인 LSD 구매를 문의했다. 비아이는 LSD의 약효부터 구매 수량, 대량 구매 할인 여부까지 꼼꼼히 물으며 큰 관심을 보였다. "약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는 A씨의 말에도 "너랑은 같이 해봤으니까 묻는다"고 답해 마약 투약을 의심케 했다.

이런 대화 내용은 A씨가 2016년 8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 되며 경찰에 알려졌다. 경찰은 이 대화내용을 증거물로 확보했고 A씨 또한 대화 내용이 사실이며 아이콘 숙소 앞에서 비아이에게 LSD를 건넸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3차 피의자 신문에서 A씨가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비아이는 경찰에 소환되지 않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비아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개입, A씨에게 변호사를 붙여주고 수임료를 내주는 조건으로 진술을 번복하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은 가중됐다.


논란 이후 비아이는 아이콘 탈퇴를 선언했다. 그는 "너무나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YG 또한 "김한빈(비아이 본명) 문제로 실망드린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 책임을 절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YG는 포털사이트에 등록됐던 아이콘 프로필에서 비아이의 이름을 삭제하고, 비아이 프로필에 등재됐던 YG의 타이틀을 지우는 등 재빠른 '손절'에 나섰다.

방송가도 비아이 지우기에 나섰다. SBS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정글', JTBC2 '그랜드 부다개스트', JTBC '스테이지K' 모두 비아이의 출연분을 최대한 편집해 내보내겠다는 방침을 알렸다.


경찰도 움직였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비아이와 마약구매와 관련된 메신자 대화를 나눈 A씨를 접촉해 과거 진술에 변화가 있으면 재수사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비아이는 추락했다. 순식간에 팀과 소속사에서는 물론 방송가에서도 사라지며 사실상 연예계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우선 불의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5월 30일 새 미니앨범 '24도'를 발표하며 3년 만에 컴백한 이하이는 타이틀곡 '누구 없소'작사와 피처링에 비아이가 참여한 탓에 보이콧 대상이 됐다. 래퍼 비와이는 비아이와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오해를 받게 됐다. 이에 비와이는 "나는 비와이다. 살면서 마약은 본적도 없다. 마약 하지말자 얘들아. 건강한 게 멋진 거란다"라며 '비와이 마약'이라는 연관검색어 캡처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YG와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다. 12일 방송된 KBS1 '뉴스9'에서는 양현석이 수사에 개입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 다음날 YG 사옥에서 양현석을 만났고, 양현석이 직접 진술 번복을 강요하며 변호사를 선임해주기까지 했다. YG 측은 "당시 비아이와 관련된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A씨를 만났을 뿐 진술 번복을 종용하거나 변호인을 선임해 준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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