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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기도훈(24)은 '아스달 연대기'의 '임팩트'를 담당했던 '마스크남' 양차다.
기도훈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사직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대작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와 함께한 소감을 털어놨다. 오디션을 단 한 차례만 보고도 '아스달 연대기'에 합류할 수 있었다는 기도훈은 사실 '나의 아저씨' 오디션을 통해 김원석 PD와 한 차례 만났던 인연이 있다고. 첫 오디션 현장에서 두 시간에 가까운 연기 이야기를 나눴던 덕에 김원석 PD와의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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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합류한 '아스달 연대기'를 위한 기도훈의 노력은 끊임이 없었다. 대칸 최고의 싸움꾼이자 군사다운 몸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 모델 출신이기 때문에 슬림한 몸매를 자랑했던 기도훈은 '아스달 연대기'를 위해 16kg 이상을 찌우며 몸무게를 95kg까지 늘렸다. 큰 키에 몸무게까지 늘려야 하다 보니, 그의 하루는 운동으로 시작해 운동으로 끝날 정도로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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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기도훈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살려준 것은 바로 '검은 마스크'다. '침묵의 형벌'을 수행하기 위해 썼던 마스크가 이제는 양차와 기도훈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기도훈과 함께할 마스크를 찾기 위해 10번 이상의 시범 착용이 이뤄졌다. 얼굴형에 맞춰서 제작을 했기에 최종본을 받고도 '최종, 진짜 최종'에 이어 마지막 수정안을 받았다는 설명. 그는 "체형이나 얼굴형에 맞춰야 했기 때문에 디자인도 여러 번 바뀌었고, 최종안을 받은 후에도 수정이 이뤄졌다. 디테일하게 어디가 맞지 않았는지를 보고 바꿨고, 또 액션을 하다가 한 번 부러지기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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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도훈은 '마스크 덕에 외모 이득을 봤다'고 말하는 등 재치있는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마스크를 써서 비주얼이 좋아진게 아닌가 싶었다. 가린게 신의 한수이지 않나 싶다. 가려서 좋았던 점은, 얼굴에 붓기 뺄 필요도 없었고, 메이크업도 마스크 안 쪽은 안해도 됐다는 것"아라고 말했다. 또한 가장 임팩트가 있던 장면인, 마스크가 벗겨지는 장면을 찍을 때는 영하 17도의 추운 날씨에 "찍을 때는 마스크를 안 벗길 원했다. 날이 추워서 그런지 얼굴이 통통하게 나와서 속상하더라. 영하 17도를 이기지 못한 양차였다"고 말했다.
대사를 할 수 없으니 눈빛만으로 연기를 해야 한다는 점도 어려운 부분이었을 것. 기도훈은 "저는 늘 그림자처럼 서있었고, 앞에서 타곤(장동건)이 중요한 얘기를 하면 제 눈동자가 막 돌아갔다. 시선을 옮기며 타곤과 무백(박해준)의 감정선을 따라 눈빛으로만 감정을 표현하고 따라야 했기에 어려운 장면이었지만, 감정이 표현이 돼야 해서 디테일하게 맞추려고 노력했다. 찍기 전엔 어렵지만, 상황 속에서 선배님들의 연기에 집중하고 감정에 몰입하다 보면 맞게 나오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9개월의 촬영 기간과 몸무게 증량, 그리고 신체적으로 목소리를 자유롭게 쓸 수 없는 역할을 맡았던 기도훈은 '아스달 연대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특히 "김원석 감독님의 작품이기에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아무래도 대작 드라마다 보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하며 '아스달 연대기'를 기억했다.
기도훈은 '아스달 연대기'에 이어 차기작으로 tvN '유령을 잡아라'(소원 이영주 극본, 신윤섭 연출)를 확정하고 촬영 중이다. 기도훈이 출연하는 '유령을 잡아라'는 현재 방영 중인 tvN '60일, 지정생존자' 후속으로 오는 8월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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