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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김성준 전 앵커가 지하철역 몰카 촬영로 불구속 입건된 사실이 알려진 후 그의 과거 발언들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17년 여성의 날에도 'SBS 8 뉴스' 클로징 멘트로 "우리는 오늘을 기념할 자격이 있는지요. 남성 임금 평균의 60%밖에 받지 못하면서도 근로조건 따지기 전에 일자리 걱정, 아이 돌볼 걱정, 상사 눈치 볼 걱정, 심지어 직장 성폭력 걱정까지 해야 하는 우리 여성 근로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지난 해 5월에는 자신이 진행하던 SBS 라디오 러브FM(103.5 Mhz)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에서 "이른바 '몰카'(몰래 카메라)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가볍다는데 동의한다. (피해자는) 평생 멍에가 돼서 살아야 하는 고통일 텐데 벌금 얼마 내고 나온다.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또 2017년 12월에도 술 마셨다고 형을 경감해주는 '주취감경' 제도에 대해 "오히려 술을 마시면 정신도 혼미해지고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것을 알면서도 술 마시고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오히려 가중처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많았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그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이같이 그가 한 발언들과는 정반대의 행동을 한 김 전앵커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전 앵커는 4일 오전 12시쯤 서울 지하철 영등포구청역에서 한 여성의 하체를 자신의 휴대폰으로 촬영하다 시민에게 발각됐다. 이후 역 밖으로 도주하려고 했지만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김 전 앵커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사진을 찍는 게 취미다. 술에 취해 실수를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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