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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60일, 지정생존자' 지진희가 '좋은 사람'에서 '이기는 리더'로서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 추도사를 하러 나온 오영석(이준혁)은 박무진에게 뼈아픈 타격을 가했다. 백색 해군정복차림으로 단상에 선 그는 예정된 추도사를 하지 않겠다며, "아직까지 테러원인을 규명하는데 안일한 나라, 사랑하는 이들의 희생을 되갚는 일엔 비겁한 정부, 자격 없는 자들이 권력을 차지한 불행한 국민들의 나라 대한민국이 부끄럽다"고 박무진과 정부의 무능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이 추도사로 오영석은 정치판을 뒤흔들 새로운 정치 스타로 급부상했고, 야당대표 윤찬경(배종옥)은 "나와 함께 세상을 바꿔보지 않을래요?"라며 그에게 연대의 손을 내밀었다. 오영석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궁금증을 일으킨 대목이었다.
리더는 '좋은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믿고 일하는 스탭들과 건재한 나라를 바라는 국민들을 위해 힘을 갖고 이겨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박무진. 이관묵을 찾아가 "힘이 있다면 쓰는 겁니다. 주저함도, 망설임도 없이"라던 그의 조언을 그대로 돌려줬다. 자신에게 힘이 있으니 써야겠다며, 그를 해임한 것. 확실히 달라졌다. 어조는 강경했고, 눈빛은 확신에 차있었다. 그리고 차영진을 해임하는 대신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이기기 위해 그가 필요했기 때문.박무진은 이렇게 이기는 리더로 한걸음 더 나아갔다. 하지만 그건 외롭고 힘든 길임을 의미했다. 고단했던 하루를 마치고 전 비서실장 한주승(허준호)을 찾아가 술잔을 기울이며 자신도 양진만(김갑수) 대통령을 임기 내내 힘들고 외롭게 만들었냐고 물은 박무진. 사실 한주승의 기억 속에 박무진이 해임됐던 이유는 정치라는 지옥의 링이 어울리지 않았던 그를 보호하고 싶었던 양진만의 결정이었다. "이미 알고 있지 않냐"는 한주승의 답에 박무진의 얼굴엔 쓸쓸함이 내려앉았다. 하지만 장관 시절, 불편한 구두 때문에 들썩이던 발은 이제 구두 속에 굳건히 자리 잡고 있었다.
한편 국정원 대테러 전담반 한나경(강한나)은 오영석을 직접 찾아가 테러 발생 시각에 어디서 뭘 했는지 물었다. 그러나 오영석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답변만 반복할 뿐이었다. 하지만 오영석의 군 시절 부대원 중 한 명이 그가 테러 발생 시각에 백령해전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가진 부대원과 통화를 했다고 증언했고, 통화기록을 확인한 결과 이는 사실로 밝혀졌다. 자신이 요원이 아닌 약혼자를 잃은 희생자 유가족으로서 감정적으로 문제에 접근했다는 자괴감에 국정원에서 짐을 싼 한나경. 그때 발신번호 표시제한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오영석 의원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알고 싶지 않아요? 국회의사당 설계도면에서 119호를 찾아요"라는 의문의 목소리. 또다시 오영석 미스터리가 폭발하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린 긴장감 넘치는 엔딩이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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