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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신파·고구마無"…'엑시트' 조정석X임윤아, 신선도 100% 대유잼 재난영화 탄생(종합)

기사입력 2019-07-17 16:4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고구마도 없다. 그 흔한 신파도 없다. 클리셰도 없다. 신선함과 새로움으로 똘똘 뭉친 '대유잼' 재난탈출영화가 올 여름 극장가를 강타할 예정이다.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 '엑시트'(이상근 감독, 외유내강 제작). 1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조정석, 임윤아, 박인환, 김지영, 이상근 감독이 참석했다.

지금까지 등장했던 수많은 헐리우드 식 재난 영화와는 다른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흥미를 자아내는 '엑시트'는 엘리트나 특수 요원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시민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내세워 공감을 자아낸다. 청년백수와 현실을 견뎌내는 직장인 캐릭터들을 비롯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시민 캐릭터들이 등장해 무방비 상태에서 재난 상황을 헤쳐나가며 생각하지 못했던 웃음과 새로운 재미를 제공한다. 어둡지 않은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재난 영화가 주는 스펙타클한 재미는 놓치지 않는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가스가 도시를 뒤덮는 순간부터 빌딩 숲을 오가며 펼쳐지는 실감 나는 액션 장면, 특히 고공낙하 장면부터 맨손 클라이밍 장면은 여름에 걸맞는 짜릿한 쾌감을 전해준다.
17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엑시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조정석, 임윤아. 용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17/
조정석과 임윤아의 연기와 케미는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한다. 주인공 용남 역을 맡은 조정석은 코믹하면서도 짠내나는 웃픈 상황에 놓인 캐릭터를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맛깔나게 소화한다. '건축학개론' 납득이 이후 가장 잘어울리는 최고의 캐릭터를 만난 듯하다. 의주 역의 임윤아는 이번 작품으로 충무로 차세대 여배우의 면모를 제대로 드러냈다. 과하지 않는 적정선의 코믹 연기부터 기대 이상의 훌륭한 액션까지 소화하며 관객을 제대로 만족시킨다.

이날 이상근 감독은 가스를 주요 소재로 잡은 이유에 대해 묻자 "소재를 독가스로 잡은 건, 제가 택시 안에서 이 이야기를 떠올렸다. 유독 가스라는 게 가스의 무게가 달라서 올라갈 수 있는 높이가 다르다고 하더라. 가스가 높아갈 수 있는 높이가 한계가 있다면 위에 있는 사람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앞이 뿌옇다면 그런 모습을 현실에 빚대어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영화라고 어둡게 갈 수도 있지만 가족 이야기에서 출발하고 일상적인 캐릭터에서 출발하다보니까 일상적인 설정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17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엑시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조정석. 용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17/
조정석은 "와이어 액션을 할 때 와이어를 타고 연습을 많이 했다. 그리고 클라이밍 연습을 많이 했다. 어떻게 몸의 중심을 공중에서 잡는지, 손이나 다리의 위치 같은 것들을 어느 정도 배워서 촬영에 임해서 촬영할 때는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며 "그리고 현장에 계신 김다빈 선수께서 많이 지도를 해주셨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극중 액션에 대해 설명했다.

임윤아 역시 "촬영하기 전부터 운동도 열심히 하고 클라이밍도 열심히 배웠다. 극중 의주는 지치지 않는 체력과 남 못지 않게 달릴 수 있는 체력이 있는 것 같고 그게 큰 매력인 것 같다. 대본을 보고도 힘들지 않을까 걱정이 들기도 했는데, 현장에서 함께 에너지를 나눠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 안전하게 항상 촬영할 수 있게 준비를 해주셔서 육상선수 못지 않은 의주가 나온 것 같다"고 만족했다.
17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엑시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임윤아. 용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17/
또한 '엑시트'로 처음 주연으로 나서게 된 임윤아는 "제가 드라마로는 주연을 해봤지만 영화에서는 주연으로는 처음이다. 큰 롤이라는데 책임감이나 부담감이라기보다는 늘 항상 어떤 작품을 할 때마다 무슨 작품이던지 '나만 잘하면 다 된다'는 생각으로 했다"며 "멋진 배우분들과 좋은 스태프들과 함께 하면서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작품에 임한다. 주연이기 때문에 큰 책임감 부담감이라기보다는 내가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조정석은 윤아의 남다른 체력과 운동신경에 감탄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에서 윤아씨와 뛰는 장면이 많았는데, 한 장면이 뛰어도 정말 제대로 뛰었다. 정말 윤아씨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윤아씨가 정말 빠르다. 윤아씨와 함께 뛰어보시면 아는데 정말 빠르다. 제가 윤아씨에게 100미터 몇초 뛰냐고 물어봤을 정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조정석은 "그리고 윤아씨가 춤을 잘춰서 그런지 운동신경이 너무 좋다. 몸에 줄을 감고 건물을 올라야 해서 위험할 수도 있는 장면이 있었는데 윤아씨가 운동신경이 좋아서 저와 호흡을 잘 맞춰 주셨던 것 같다"며 "윤아씨의 운동신경과 영민함에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7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엑시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박인환. 용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17/
임윤아 역시 조정석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정말 정석 오빠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영화를 보고 나니 더 느껴진다. 극중 의주가 더욱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고 의주의 매력들이 잘 보일 수 있었던 건 용남이 덕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연 임윤아는 "현장에서 함께 고생하는 신들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먼저 다독여주시고 힘을 내주셔서 저도 같이 에너지가 올라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워낙에 연기를 너무 잘하시니까 아이디어도 너무 많으시다. 의주와 용남이의 합을 보여줘야 되는 장면은 상의도 많이 해주시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정말 최고의 파트너였다고 항상 말하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며 덧붙였다.

올해 초 천만 영화 '극한직업'에서 작지만 임팩트 있는 역할로 큰 재미를 준 김지영. 이번 작품에서도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한 김지영은 "역할에 비중을 떠나서 이 작품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면 선택하는 편이다. 감사하게도 즐기는만큼 잘되는 것 같다. 이번에도 ('극한직업'과 같은) 촉이 왔다. 요새 많이 지치고 그러지 않나. 그런데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를 떠나서 오밀조밀한 가족 이야기로 풀어가는 것 같다. 굳이 웃기려고 하지 않아도 같이 웃고 얼싸안을 수 있는 코드로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촉이 와서 믿어 의심치 않는다.


17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엑시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김지영. 용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17/
영화 속 가장 큰 어른이자 영화계 대선배인 박인환은 '엑시트'에 대해 "재난 영화라고 하면 무섭고 특별한 사람이 초인간적인 특별한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우리 영화는 보통 사람이 주인공 역할을 한다. 엄청난 힘을 가졌고 초인적인 힘을 가지지 않았지만 우리의 이웃이 이렇게 될 수 있다는 게 가깝게 와닿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엑시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이상근 감독의 데뷔작이다. 조정석, 윤아, 고두심, 박인환, 김지영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월 31일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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