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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어제 낫을 들었던 농부도, 그물을 들고 물질을 했던 어부도 나라를 위해 기꺼이 총을 들고 일본군과 맞섰다. 역사가 꼭 기억해야 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빛나는 '승리의 역사'인 봉오동 전투. 전쟁 영화가 주는 장르적 쾌감은 물론, 사실감과 스릴, 서스펜스, 유머와 감동의 절묘한 밸런스까지 갖춘 웰메이드 전쟁영화 '봉오동 전투'가 올 여름 관객의 심장에 뜨거운 불씨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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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원신연 감독은 반일 감정으로 인해서 영화가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부담이 크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어 "영화가 시나리오부터 시작해서 기획된 게 5년 6년이 넘었다. 그때는 현실이 이렇게 변할 줄 몰랐다. 다만, 일제강점기가 피해의 역사만 있는게 아니라 저항과 승리의 역사도 있다는 걸 꼭 보여드리고 싶다. 그 지점을 유심히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 감독은 봉오동 전투의 준비과정에 대해 "역사적인 사실을 근거로 한 영화를 만들 때는 훨씬 많은 공과 시간을 들여서 자료를 채택한다. 이번 봉오동 전투는 자료를 수집하고 고증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다양한 벽에 부딪혔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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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배우들은 영화가 담고 있는 진정성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했다. 유해진은 "정말 많이 뛰어다녔다. 육체적으로 원 없이 뛰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것보다 어떻게 진정성 있게 그릴까 어떻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야 될지에 집중했다"며 영화 임했던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류준열 역시 "이번 영화에 특별히 많이 남아 있는 마음은, 정말 실제 독립군 분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애썼구나라는 거다. 그래서 숙연해지는 순간이 많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작품이 담고 있는 역사 속에 잊혀진 이름이 담고 있는 진정성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노력밖에 없었다"는 조우진은 "그럼 생각이 한뜻으로 보인 것 같다. 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몸을 아까지 않고 산과 평지를 열심히 뛰고 땀 흘렸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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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진은 "제가 연기하는 장하는 캐릭터를 연구하면서 유해진, 조우진 선배님과 달리 군 훈련을 받은 정규 군인이라는 점에서 조금은 구별되고 다른 독립군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말이 적고 과묵한, 오로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군인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전했고 장총을 주로 사용하는 조우진은 "제가 칼이든 총이든 배역이 주 무기로 가지고 다닌 소품들은 몸에 붙이고 다니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세 배우들은 영화를 촬영하면서 유난히 깊은 감동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유해진은 "'어제 농민이었던 사람도 오늘 독립군이 된다'는 대사를 하면서 뛰어가는 부분이 우리 영화가 이야기하려는 부분인 것 같다. 그 부분이 개인적으로 참 와닿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 조선어학회 이야기를 그린 '말모이'에 이어 독립군 이야기를 택한 그는 "본의 아니게 전 작품이 '말모이'였고 이번에는 이 작품을 하게 됐다. 배우는 보여 지는 시나리오와 작품을 따라가는 것 같다. 그 순간에 저한테 당시에는 '말모이'라는 작품이 끌림이 있었고 이번에는 이 작품이 주는 끌림이 있었다. 아주 자연스럽게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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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봉오동 전투'는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키타무라 카즈키, 이케우치 히로유키 등이 가세했고 '살인자의 기억법' '용의자' '세븐 데이즈' '구타유발자들'의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8월 7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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