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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X' 투표조작의혹, 경찰은 압수수색→팬들은 제작진 고소…13일째 논란ing[종합]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9-08-01 14:30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의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하며 본격 수사에 나선 가운데, 팬들이 프로그램의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 제작진과 성명 불상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고소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실제 투표 결과 및 조작 여부 등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 260명의 고소대리인 마스트 법률사무소는 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프로듀스X101' 제작진과 성명 불상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혐의로 고소·고발 했다.

고소, 고발인은 총 260명이며, 피해내역을 공개한 시청자는 378명, 탄원인은 299명이다. 이들은 올해 7월 19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X101' 마지막회 방송을 시청하며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돌 그룹 멤버로 데뷔할 연습생 선발 유료 문자투표 참여자들이다.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최초 논란이 제기된 것은 연습생들의 득표수 차이에 이상한 패턴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른바 '마법의 숫자로 불리는 29978, 7494, 7495를 언급했다. 조사 결과 20명 연습생은 득표수는 모두 7494.442의 배수였다. 이에 "일주일간 온라인 투표와 140만표가 넘는 문자투표의 결과로는 너무나 부자연스러운 것이며, 방송된 결과가 실제 투표와는 다른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처음부터 로우 데이터(득표수)의 공개를 요구했다는 것.

하지만 '프듀X' 제작진은 1차 해명에서 "득표율로 최종 순위를 검증했고, 이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면서 "투표 집계상 오류가 있었으나 순위에는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프듀X 팬덤의 형사 고소 착수 소식을 접한 Mnet 측이 경찰청에 '투표 조작 논란'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었다는 기존 해명을 번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취지와 목적에 대해서는 "공정한 수사를 통해 득표수를 공개하고, '국민 프로듀서가 직접 아이돌을 선발한다'는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부정 없이 공정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재발 방지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프로듀스X101'는 지난 달 19일 최종회 방송 이후 투표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이후 이에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지난달 24일 "확인 결과 최종 순위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 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 득표 수로 순위를 집계한 후, 각 연습생의 득표율도 계산해 최종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다. 그러나 해당 제작진이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했고, 이 반올림 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다"라고 해명과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지난달 2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프듀X' 측은 데뷔조 그룹 '엑스원(X1)'의 오는 8월 27일 데뷔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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