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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왜 이랬어? 니 병 증명하려고?"
극중 차요한은 마취통증의학과 외래를 보던 중 팔에 커터 칼 조각이 꽂혀 피를 뚝뚝 흘리고 있는 고등학생 환자 기석을 마주했던 상황. 이어 기석은 피투성이임에도 통증이 없는 듯 차분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팔뚝에 꽂힌 칼 조각을 확 빼버려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차요한은 기석을 스캔하듯이 훑어본 후 뭉툭한 손끝과 화상 흉터가 있는 뺨을 보고는 칼 조각이 꽂혀있던 부위를 꾹 눌렀지만 기석은 표정 변화조차 없었다.
이내 차요한은 기석의 상처를 소독한 후 마취도 안한 상태에서 상처부위를 꿰매기 시작했고, 눈 한번 찡그리지 않는 기석에게 "왜 이랬어? 니 병 증명하려고?"라며 물었다. 어떻게 알았냐는 보호자의 말에 차요한이 "냉온점 반응 체크, 정량적 발한 축삭반사검사 준비해"라며 지시하자, 이유준(황희)은 "설마요. 몇 천 만분의 일의 확률이에요. 우리나라에선 듣도 보도...아니다 딱 한 명 사례가 있었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던 터. 그럼에도 차요한은 "칼에 베이고 마취 없이 꿰매고 뼈가 부러지고 내부 장기가 터져도 통증을 느낄 수 없는, 씨아이피에이(CIPA: 통점, 냉점, 온점 등의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선천성 무통각증) 환자야"라며 확신에 찬 표정을 지었다.
이후 차요한은 연구실에서 책장에 꽂힌 여러 논문들 중 '패혈증으로 사망한 선천성 무통각증(CIPA) 환자 증례보고'라는 논문을 꺼내면서 흔들리는 눈빛을 보였다. 이어 바닥에 쓰러진 아버지를 붙잡고 흔드는 차요한의 어린 시절 모습이 회상으로 그려졌던 것. 아버지가 피를 토하자 어린 차요한은 경악하면서, 119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고, 어디가 어떻게 아프냐고 물어보는 구급대원에게 어린 차요한은 "우리 아빤 아파도 어디가 아픈지 모른단 말이야!"라며 오열, CIPA환자의 안타까운 상태를 드러냈다. 그리고는 회한에 잠긴 표정을 짓던 차요한이 외장하드를 컴퓨터에 연결한 후 'NO NAME'이라는 폴더를 열자, 년, 월, 일이 분류된 수많은 폴더들과 함께 뼈가 특이한 모양으로 꺾여있는 엑스레이 결과물이 컴퓨터 화면에 펼쳐졌던 것. 과연 차요한이 감추고 있는 비밀스런 사연은 무엇일 지 의문을 증폭시켰다.
그런가하면 이날 엔딩에서는 3년 전 차요한 사건을 담당했던 손석기(이규형) 검사가 한세병원에 등장, 긴장감을 높였다. 극중 손석기는 우연히 부딪힌 강시영(이세영)에게 명함을 건네주며 자신이 차요한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라고 밝혔던 상황. 긴장하는 강시영에게 손석기는 "만일 차교수가 삼년 전과 똑같은 일을 하려한다면...고발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모르는 척 하시겠습니까. 동조하시겠습니까"라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이어 손석기에게 전화를 한 차요한이 강시영에게 떨어지라며 2층에서 강시영과 손석기를 내려다보는 모습이 담기면서, 차요한과 손석기의 팽팽한 대립을 예고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 6회는 3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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