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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아이와 자연이 만난 '리틀 포레스트'는 이승기의 바람처럼 수도권 기준 9.9% 시청률을 달성할 수 있을까.
김정욱 PD는 "출연진 모두, 제작진 모두 아이들에게 좋은 것을 선물하고 싶다는 진정성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니 잘 봐주시고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고 밝히며 "이승기 씨가 씨앗이라고 봐도 다름이 없다고 봐도 된다. '집사부일체' 공동연출을 할 때 아이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면 어떨까 싶어서 시작이 됐다. 이서진은 '꽃할배'에서 할아버지들을 잘 케어해서 아이는 어떨까 싶었다. 강렬한 인상을 보여주셨다. 박나래는 시골에서 커왔고, 어떻게 놀았는지를 아는 사람이라 너무 잘 놀겠다 싶어서 섭외 요청을 했는데, 나중에 보니 아이를 잘 안 다뤄봤다더라. 그래도 금방 적응했다. 정소민은 숨겨진 육아 고수다. 어릴 때부터 정기적으로 보육원 봉사를 다닐 정도로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고 전문 지식이 많아서 그런 분도 필요하겠다 싶어서 요청을 드렸다"고 말했다.
'리틀 포레스트'의 멤버들은 전부 미혼. 촬영 후 아이나 결혼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는 않았을까. 이서진은 "원래 생각한 것이 없어서 전에는 모르겠고, 제가 원래 여조카들을 예뻐해서 만약 애를 가진다면 딸을 낳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이번에도 촬영을 하면서, 그 생각은 계속 간 거 같다. 아무래도 여자 조카들을 많이 키우다 보니 그런게 편했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아이와 대화하는 법도 몰랐다. 제작진과 미팅할 때 '아이는 작은 인간이다'라고 생각하고 인간 대 인간으로 대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도 아이를 보자마자 애취급을 했다. '우리 저기 가자'라고 하는 게 틀렸더라. '우리 저기 가볼까?'하고 했어야 하는데, 옛날 어머니들 방식처럼 '저거 하자'고 했던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이 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들은 작은 인간이라는 마인드로 아이를 키울 생각이다"고 말했다.
정소민은 "점점 프로그램에 임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각도 많아졌는데, 요며칠 드는 생각은 다시 프로그램 시작하던 첫 마음으로 돌아가서 다치지 않게 건강하게 예쁜 숲에서 아이들이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가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육아에 대해서는 잠깐의 체험으로 감히 부모님들의 마음을 헤아리게 됐다고 말하는 것은 아닌 거 같고, 다만, 정말 미미하지만 조금씩은 몰랐던 것들을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알아가면서 신기하게도 모르는 것도 많아지는 것 같다. 복잡미묘하다"고 밝혔다.
다른 육아 예능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승기는 "이 프로그램을 찍다 보면 아이들을 돌보고 뭘 해부고 어떻게 케어하냐는 생각에 촬영이 다 지나간다. 뭘 했고,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차별점은 우리 김정욱 PD의 책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육아예능이 있었고, 저희끼리도 그런 말을 했다. 그때는 아버지나 가족이 있었다. 삼촌이라는 사람이 게스트로 나오지만 일시적으로 하루 반나절 정도를 함께 했는데 1박 2일동안 부모님의 계획 없이 케어해야 하는 부분이 많이 다르다. 부모님이 있는 모습과 타인이 있는 모습이 많이 다르다. 그거에서 오는 차별점이 있을 것 같다. 부모님들도 내 아이가 이런 모습이 있다는 것을 보게 될 것 같고, 아이들이 부모님 없이 지내는 모습들, 단체생활이 차별성이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정욱 PD는 "저는 지금은 아이가 없지만 한국에서 아이를 낳아 기를 텐데 이런 곳이 있다면, 우리 애도 한 번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것 같다. 캐치프라이즈가 몇개 있는데 정해진 시간표가 없다. 시간표가 아니라 아이들이 마음이 가는대로 하는 것이 시간표다. 그런 점들이 보여주고 싶은게 뭔지를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관전포인트에 대해서는 "저희의 기획 의도가 보일 거고, 1, 2회를 다 보셔야 온전히 느끼실 거다. 오늘과 내일을 다 보셔야 느껴지실 거다. 출연진 분들이 생각보다 아이들을 더 예뻐한다. 찍힌 눈빛과 목소리, 스포를 해드리면 이서진의 처음 들어보는 사운드가 나올 거다. 그런 부분들이 아주 놀랄 정도로 재미 포인트가 될 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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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는 "자격증은 취득하지 못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를 반나절 정도를 시간을 보냈다. 부모님이 없이. 예행연습을 했던 것이 도움이 되더라. 아이들과 처음 대면할 때 수월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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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기자간담회에서 제작진은 이승기가 굉장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이승기는 "100%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예능을 하면서 보통 예능을 하면 집에 돌아가는 길이 고단하더라도 발걸음이 가벼울 때가 있다. 제가 하는 예능이 다 그런 느낌을 주고, '리틀 포레스트'도 첫 시즌이다 보니 긴장을 많이 했는데 첫 녹화와 두 번째 녹화가 끝났을 때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전적으로 PD님을 믿는다. 제가 뭘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 저에게는 굉장히 새로운 점이었다. 그만큼 몰입을 했으니 재미있지 않을까 싶고, 아이들이 예뻐서 잘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100%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수도권 기준으로 9.9%로 하겠다. PD님이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잘 알 것 같다"고 밝혔다. 김정욱 PD는 "그 시간대가 높지가 않다"며 "1등을 노려보고 싶다"고 자신했다.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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