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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배성우 "벌레 공포증 심각해..'삼시세끼' 출연 못하는 이유"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8-13 14:2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배성우(47)가 "벌레 공포 심해 tvN '삼시세끼' 같은 자연 예능 힘들다"고 말했다.

공포 스릴러 영화 '변신'(김홍선 감독, 다나크리에이티브 제작)에서 강구(성동일)의 동생이자 구마사제 중수를 연기한 배성우. 그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변신'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지금껏 한국 공포 영화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신선한 스토리로 올여름 극장가를 가장 뜨겁게 달굴 공포 기대작 '변신'. 진짜 악마의 존재를 계속해서 변주한 '변신'은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손에 진땀을 쥐게 만들며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 극강의 공포를 선사한다. 올해 가장 섬뜩한 공포 영화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변신'은 공포·스릴러 장르에서 독보적인 두각을 드러낸 김홍선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과 충무로 일당백 배우들이 가세해 눈길을 끈다.

특히 '변신'을 통해 첫 구마사제 연기에 도전한 배성우는 영화 '검은 사제들'(15, 장재현 감독)의 강동원, SBS 드라마 '열혈사제'의 김남길, 영화 '사자'(19, 김주환 감독)의 박서준과 다른 차별화된 구마사제로 눈도장을 찍는다. 영화 '더 킹'(17, 한재림 감독) 두 얼굴의 검사 양동철, '안시성'(18, 김광식 감독)의 든든한 부관 추수지, tvN 드라마 '라이브'의 휴머니스트 오양촌까지 매 작품 명품 연기를 선보이는 배성우는 '변신'에서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구마사제 중수로 완벽 변신해 지금껏 선보인 연기 결과 전혀 다른 캐릭터로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그동안 소시민적인 코믹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성우는 예능 출연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도 밝혔다. 배성우는 "개인적으로 벌레는 너무 무서워하고 싫어하는데, 그래서 최고 싫은 예능이 어디 가서 1박으로 자면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토크를 하는 예능은 괜찮지만 하루종일 내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는 예능은 심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고백했다.

그는 "벌레를 정말 싫어한다. 그래서 tvN 예능 '삼시세끼' 같이 시골에서 하루를 보내는 프로그램에 자신이 없다. '삼시세끼 산촌편'에 같은 아티스트컴퍼니 소속 배우인 염정아와 박소담이 출연 중인데 아무래도 나까지는 힘들 것 같다. 물론 아직 제안도 안 들어왔지만 벌레 때문에 제안이 들어와도 고사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나영석 PD 입장에서 볼 때 내가 '삼시세끼 산촌편'에 출연하면 재미있는 그림이 많이 나올 것 같다. 매번 벌레를 보면서 놀라는 리액션이 나오니까 보는 분에게는 재미를 안길 수 있을 것 같다. 얼마전 정우성 선배한테도 '삼시세끼 산촌편' 후기를 물어 봤는데 생각보다 더 힘들다고 하더라. 벌레는 물론 불 피우는 것도 힘들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나는 무리일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변신'도 벌레 때문에 힘들었던 순간이 많았다. 정말 벌레로 인해 극한 경험했다. 지네가 있는 방에 들어가야 했는데, 지네는 감독의 디렉션을 받을 수 없지 않나? 지네가 감독이 원하는 포지션에 자리잡지 못해 애를 많이 먹었다"고 덧붙였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배성우, 성동일, 장영남, 김혜준, 조이현 등이 가세했고 '공모자들' '기술자들' '반드시 잡는다'의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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