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멜로가 체질'의 '도른자' 커플 천우희와 안재홍이 한 침대에서 눈을 떴다. 술이 술을 부른 결과였다. 가슴이 폴짝폴짝하는 드라마를 시작도 하기 전에 사고를 친 두 남녀. '서른 되면 괜찮아요'는 진짜 괜찮을까.
한편, PPL로 꼭 들어가야 하는 치킨을 안 먹겠다고 버티는 아이돌 가수이자 배우인 도연(김도연)을 설득해야 하는 한주와 재훈. 무대 리허설에 플랜카드까지 들고 찾아가 응원하고, 부족한 학업을 위해 직접 수학 과외를 해주는 등 지극정성을 다한 결과, 도연은 누구보다 맛있게 치킨을 입에 넣었다. 보람찬 하루를 끝내고 한잔 하게 된 둘 사이에는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재훈이 "일 잘하고 싶었어요. 그럼 선배님이 웃잖아요"라며 한주에게 훅하고 들어온 것. 얼떨결에 손까지 잡고,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나 싶었지만, 곧 가게 마감이라는 싸인.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리고 보니 둘 사이엔 머쓱한 정적만이 남았다.
물론 술집이 마감이어도, 밤이 깊어져도 전혀 놀라지 않는 진주와 범수도 있었다. 진주가 환동의 등장으로 협업을 엎어버렸지만, 그럼에도 범수는 그녀의 대본이 아쉽다고 느꼈고, 진주가 빈둥빈둥 뒹굴고 있던 집을 찾아간 것. 대화와 설득만 하려던 것이 술로 이어졌고, 가게 마감 시간이 되자 범수는 "집으로 가자! 방술이 편해!"를 외쳤다. 그리고 그 결과, 햇살이 따사롭게 비추는 한 침대에서 눈이 마주치는 아주 흔한 그림이 그려졌다. 최대한 당황하지 않은 척 아침 해장까지 함께 했지만, 진주는 범수의 집을 나오자마자 내달리며 사자후를 토해냈다. 범수 역시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거 죽기 딱 싫은 날씨"가 그를 막았지만. 도른자 커플은 이렇게 또 흑역사를 적립하고 말았다.
'멜로가 체질' 제4회, 오늘(17일) 토요일 밤 10시 50분 JTBC 방송.
narusi@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