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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가수 김민우가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후 김민우는 저녁을 위해 멤버들과 함께 장을 보러 나섰다. 장을 보러 가는 길에도 "별병이 '김주부'였다"며 "회사 끝나고 맨날 장을 봤다. 장보고 들어가서 아내와 와인을 주로 마셨다"고 전했다. 저녁 재료로 민어를 택한 김민우. 이에 청춘들은 보양식인 '민어탕'을 준비했다.
민어를 유난히 좋아하는 김민우에게 이연수는 "민어탕은 원래 좋아하냐"고 물었다. 이에 김민우는 "아내와의 추억 때문"이라며 "결혼 초에 집사람이 된장찌개를 끓이면 한강처럼 물을 많이 넣어도 맛있게 먹지 않냐. 어느 날 조미료 안 넣고 음식을 시작하더라. 제일 잘 끓이는 것은 민어탕이었다. 유일하게 잘해준 음식이어서 자주 민어를 들고 가서 끓여달라고 했다"고 담담히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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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시울을 붉힌 김민우는 "뇌까지 전이돼 아내가 대답도 제대로 못했다. 내 생일도 기억을 못하더라. 딸은 엄마가 미국 간 거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계속 그렇게 할 수 없어서 딸한테 이야기를 했고 '엄마가 만나고 싶어서 노력하지만 빨리 하나님을 만날 수도 있을 거 같다. 엄마한테 인사해 줄 수 있겠니'라고 했더니 딸이 하겠다고 했다. 중환자실이라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밖에서 기도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아내가 떠난 뒤에도 든든히 곁을 지켜주는 딸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장례를 치르고 집에 와 딸이 가장 먼저 한 이야기가 '세탁기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면 아빠 와이셔츠는 내가 다려주겠다'였다. 그때 딸이 초등학교 2학년이었다"며 "지금은 더 컸고 씩씩하다 아빠를 위해 피아노도 쳐주고 공보도 열심히 한다. 철이 일찍 들었다"고 전했다.
김민우의 안타까운 사연에 청춘들 모두 가슴 아파했다. 눈물까지 보이던 김혜림은 "여행 올 상황이 아니라고 그랬는데 이렇게 와줬다. 예능 프로그램이 떠들고 웃으니까 나오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용기 내서 나와주고 즐기는 모습 보니까 눈물이 나더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에 김민우는 "불러줘서 감사하다"며 "내가 완전히 잘못 생각한 것이었다. 지금은 이 시간이 너무 좋다"며 미소 지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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