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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화는 혜정이와 함께 문화센터에 방문했다. 하지만 딸은 낯선 환경에 울음을 터뜨렸고, 쉽게 그치지 않았다. 결국 수업에는 참석조차 하지 못했다.
혜정이는 엄마 함소원을 만난 뒤에야 울음을 그쳤다. 진화는 "혜정이 성장이 느린 건 아닐까"라고 걱정했지만, 함소원은 "난 잘 모르겠다. 말도 빨리 하고, 이유식도 잘 먹는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스튜디오에 나온 함소원은 "사실 걱정을 안 했는데, 그날 듣고보니 걱정이 됐다"고 고백했다.
함소원과 진화는 손님을 앞에 두고도 또 다퉜다. 함소원은 과자 때문에 혜정이가 아플까봐 걱정하는 진화에게 "안되는 게 너무 많다. 같은 말을 또 한다. 혜정이가 소심한 건 남편을 닮은 것"이라고 말했다. 진화는 "내가 내 딸 걱정도 못하냐"며 발끈했다.
오 박사는 "아이는 건강한데 부부가 문제"라며 "혜정이가 소리에 예민하다. 엄마아빠가 큰 소리를 내고 싸우면 안 좋은 영향을 준다. 스트레스가 됐을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어 육아가 아닌 1대1 상담을 통한 부부 솔루션이 이어졌다.
진화는 "아내가 말을 좀 부드럽게 했으면 좋겠다. 나이 차이가 있어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이라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오 박사는 "너무 직설적이거나, 말이 너무 많을 땐 잠깐 멈춰달라고 신호를 보내라"고 답했다.
이어 함소원에겐 "(진화에게)더 친절하게 말해라. '당신이 제정신이야?' 이런 말하면 안된다"고 충고했다. 함소원은 "남편에게 물건을 사주면 '난 사실 이게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안 중요하면 왜 날 힘들게 하냐. 내가 이거 사주려고 고생하는데"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하지만 오 박사는 "엄마하고 아들 같다. 두 사람은 부부"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어 "함소원씨가 조심하라. '내가 사줬는데' 이런 말은 엄마가 아들한테 하는 말"이라며 "진화의 그런 반응은 미안한 마음이 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사람에겐 중국어보다 마음의 번역이 시급하다"면서 "진화도 혜정이처럼 소리에 예민하다. 안 좋을 때는 혼자 조용히 둬라. 부부관계의 회복이 혜정이의 행복"이라고 덧붙였다.
함소원과 진화는 서로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며 화해의 손길을 건넸다. 둘째 임신을 위해 한의원을 함께 방문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함진부부는 오 박사의 조언대로 달라질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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