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호주 친구들이 한국 여행을 마쳤다.
특히 호주 친구들은 수영에 자신감을 보였다. 블레어는 "호주에서는 어릴 때부터 물과 친해지도록 수영을 필수로 배운다"고 말했다. 특히 어트랙션을 본 케이틀린은 "나 무서운 거 타고 싶어. 이거 탈 준비가 됐어"라고 말하며 가장 무서워 보이는 슬라이드로 향했다. 심지어 튜브에 올라타고는 "난 지금 이걸 해서 너무 기뻐"라고 말하며 행복해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튜브가 출발하자 케이틀린은 사색이 되기 시작했다. 결국 만신창이가 되어 내려온 케이틀린은 "나 너무 무서웠어. 농담이 아니야. 저런 걸로 심장마비 걸릴 수 있을 거 같아"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예상치 못한 한국 어트랙션의 스릴에 눈물까지 흘렸지만 케이틀린과 친구들은 쉬지 않고 여러 어트랙션을 즐겼다.
|
격한 물놀이 후 배가 고팠던 호주 친구들은 파이팅을 외치며 식사를 시작했다. 신나게 노느라 처음으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게 된 친구들은 그릇에 넘치도록 음식을 담아 자리로 돌아왔다. 여러 가지 종류의 한식 중에서 특히 친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메뉴는 돼지갈비. 매튜와 조쉬는 그 음식을 맛본 후 "정말 맛있어", "굉장해", "정말 꿈같은 맛이야"라고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매튜는 디저트 대신 돼지갈비를 한 접시 가져올 정도.
저녁 식사를 마친 블레어는 호주 친구들에게 멕과 단둘만의 시간을 보내도 되는지 양해를 구했다. 블레어는 "지난 여행 때 멕과 시간을 못 보내서 오늘 잠시 데이트를 하려고 해"라고 계획을 이야기했다. 블레어는 어머니가 멕이 결혼하기 전에 좀 더 시간을 많이 보내라고 했다고 인터뷰했다. 멕 역시 사전 인터뷰에서 "지난 여행 때 제가 생각했던 만큼 오빠와 시간을 못 보내서 슬펐다. 오빠가 그리웠다"라고 말하며 아쉬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
멕과 함께 마사지를 받던 블레어는 나란히 누워 평소에는 하지 못했던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19살때 호주를 떠나 한국에서 산지 9년 된 블레어는 "결혼하는 것도 도와줄 수 없고 챙겨줄 수 없었다. 내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너의 소중한 순간을 함께해주지 못했다"라며 멕을 향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 마음을 눈치 챈 멕은 "한국에서 아주 멋진 일을 하고 있잖아. 오빠가 좋아하는 걸 하면 좋겠어"라고 이야기하며 블레어를 위로했다.
한국 여행 마지막 밤, 블레어와 친구들은 과자를 먹으며 나흘 간의 한국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블레어는 친구들에게 "한국을 보는 시각과 가치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친구들 역시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화답했다. 매튜는 "한국은 내 기대 이상이었어 정말 멋졌어"라고 극찬하며 가장 좋았던 것에 대해 '돼지갈비'를 꼽아 웃음을 안겼다. 블레어는 "다음에는 TV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꼭 다시 왔으면 좋겠어"라고 바람을 전했다.
sjr@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