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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고은(28)이 "'도깨비' 끝난 뒤 찾아온 슬럼프, 자기 학대하면서 괴로워했다"고 말했다.
특히 '유열의 음악앨범'은 신승훈, 이소라, 핑클, 루스드폴 등 1990년대부터 2000년대 많은 인기를 받았던 대중가요는 물론 제과점, 라디오, PC통신까지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순간과 기억을 상기시키는 추억의 명곡과 소품으로 가득 채워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김고은과 정해인의 탄탄한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앞서 2017년 종영한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이루지 못한 첫사랑으로 짧지만 굵게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유열의 음악앨범'으로 제대로 된 케미스트리를 발산, 국보급 멜로 커플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무엇보다 '은교'(12, 정지우 감독)로 데뷔해'몬스터'(14, 황인호 감독) '차이나타운'(15, 한준희 감독) '변산'(18, 이준익 감독)을 거쳐 파격적이고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이며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20대 여배우로 거듭난 김고은은 '유열의 음악앨범'을 통해 정통 멜로에 도전, 농밀한 감성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끈다. 정해인과 함께 남다른 멜로 케미를 완성한 김고은은 명품 멜로로 손꼽히는 '건축학개론'(12, 이용주 감독)의 이제훈·수지, '지금 만나러 갑니다'(18, 이장훈 감독)의 소지섭·손예진 커플을 잇는 새로운 뉴트로 멜로 커플로 관객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그는 "물론 이런 슬럼프가 큰 성공 뒤에 다가온 공허함은 아니었다. '도깨비' 성공이 내게 몸소 체감이 될 정도는 아니었다. 다른 여느 작품이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내게 광적으로 팬들이 몰리지는 않았으니까 개인적으로 엄청난 성공이라 느끼지 못했다"며 "지금은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아직 과정에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나에 대해 자존감이 높고 건강한 마인드를 가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오만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그렇다고 약하지 않지만 한번 그런 시기가 찾아오니까 이제 이해의 폭이 조금 더 넓어진 것 같다. 옛날에는 '고작 그런 걸로 상처받아?'가 이제는 '그럴 수 있겠다'로 변했다. 상대의 상태와 이야기를 함부로 판단을 하지 않게 됐다. 한번 무너지는 것은 쉬운데 다시 쌓아가는게 방법도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것 같다. 앞으로 건강하게 일을 계속 하고 싶어서 어떻게하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멜로 영화다. 김고은, 정해인, 박해준, 김국희, 정유진 등이 가세했고 '침묵' '4등' '은교'의 정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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