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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일레븐FC' 단장 최수종이 '어쩌다FC'의 경기력에 감탄했다.
이어 6:6 단체전을 펼쳤다. 하지만 순식간에 '어쩌다FC'가 무너졌다. "이대로 보내드리기 아쉽다"는 김성주는 양 탐의 수장인 최수종과 안정환의 대결을 제안했다. 코끼리코 10바퀴 후 패널티킥을 차는 것. 먼저 하겠다고 나선 최수종은 안정적인 자세로 코끼리코를 돌아 패널티킥을 찼지만 김동현이 막았다. 동생들의 부축을 받고 들어온 최수종은 왼발로 찬 이유에 대해 "오른발로 차면 들어갈까봐"라고 허세를 부려 웃음을 안겼다. 이어 왼발로 찬 안정환의 슛은 강력하게 꽂히며 "역시 안감독"이라는 환호를 받았다.
경기에 앞서 안정환은 '스로인 전술'을 코치했다. 이번에도 여홍철의 슛을 위해 조연들의 연기가 빛나야 하는 상황. 거듭된 훈련으로 열정을 불태웠다.
특히 이날 안정환은 과거 '일레븐FC'의 멤버였던 심권호에게 힘을 실어주며 중앙 라인에 막중한 책임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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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됐다. 그 동안의 친밀한 분위기는 간데없이 그라운드에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했다. 최수종 단장과 '일레븐FC'는 오랜 시간 발을 맞춰온 만큼 정확한 패스 연결과 훌륭한 서트플레이로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빈틈을 노린 최수종의 날카로움과 화려한 개인기는 집중마크 대상이 됐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어쩌다FC' 역시 훈련과 경기를 거듭하며 탄탄해진 수비력과 골키퍼 김동현의 선방으로 "이번 경기는 해볼만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준혁의 패스를 받은 김요한이 공을 밀어 넣어 골이 됐지만 오프사이드로 아쉬운 결과를 냈다. '어쩌다FC' 에이스 여홍철은 최수종과의 격렬한 몸싸움으로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날쌘 몸놀림으로 최수종을 계속해서 압박했다. 전반전을 잘 버틴 '어쩌다FC'는 결국 전반 종료 1분을 남겨두고 한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전을 마친 '일레븐FC'는 "저 팀 몸싸움이 장난 아니다"라며 감탄했다. 최수종 역시 "밑바닥부터 실력을 쌓아 올려서 균등한 플레이를 한다"고 평가했다.
양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빗방울도 거세지며 경기는 점차 한 치 앞도 모르는 수중전으로 변했다. 그런 가운데 교체로 들어 온 '일레븐FC' 유니폼 업체 사장님이 순식간에 그림 같은 중거리 슛으로 2:0을 만들었다.
'어쩌다FC' 역시 골문앞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최수종의 프리킥이 골대에 막고 튕겨졌고, 김동현, 여홍철, 허재의 수비 활약으로 골문을 지켜내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경기 종료 20초를 남겨두고 준비했던 스로인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연습했던 것과 반대 방향. 작전은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고, 여홍철이 부상으로 고통스러워 했다. 다시 한 번 연습한 방향에서 스로인을 하게 됐지만 또 실패했다.
경기는 3:0으로 종료됐다. '일레븐FC'는 "이겼지만 왜 진 것 같은 느낌이지"라며 '어쩌다FC' 경기력에 감탄했다. 최수종도 "7:0을 예상했다. 세레머니도 준비했다"라며 "서로 협력하는 모습이 깜짝 놀랐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3점 차로 진 '어쩌다FC'는 앞서 안정환이 약속한대로 새 유니폼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안정환은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을 다시 모아 "열심히 안해서가 아니라 부족해서 진거다. 연습만 더 하시면 된다"라며 "1승이 멀지 않았다. 눈 내리기전에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이야기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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