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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교육 문제의 지향점을 제시하는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일까. 아니면 사교육 조장 방송일까. MBC 새 프로그램 '공부가 머니?'에 대한 시청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연예인 자녀들과 부모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 엄마, 아빠들에게 자녀의 교육법과 관련한 팁을 전하는 MBC 새 프로그램 '공부가 머니?'가 22일 첫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첫 번째 의뢰인 임호 부부가 출연해 자녀 사교육 문제에 대한 걱정거리를 전했다.
지나친 사교육의 문제점을 제시하려 했던 의도와 달리, 방송 이후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은 판이하게 엇갈리고 있다. 교육에 대한 색다른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호평을 내놓는 시청자들이 있는 반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에 대해 물음표를 그리는 시청자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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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프로그램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띄는 시청자들은 '공부가 머니?'가 오히려 사교육 조장에 힘을 보태는 꼴이 됐다고 목소리를 낸다. 부모들의 결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전문가들이 둘째 아들 지범 군의 지능 검사 이후 아이의 아이큐가 132에 상위 2%의 영재 대상자이며 서울대나 하버드에 보내야 할 아이라고 언급하면서, 결국 교육의 목표가 오로지 '명문대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한 꼴이 됐다는 것. 또한 그동안 10개의 사교육을 받아온 지범 군이 영재 교육의 대상자로 언급되는 것이 오히려 사교육의 중요성을 뒷받침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공부가 머니?'는 사교육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밝혔다. 첫회가 '사교육에 관한 고민'을 가진 임호의 가족이 출연해 사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뤄 나갔지만, 2회에서는 사교육을 시키지 않은 유진 가족의 이야기가 주가 될 거라고 전했다. 또한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 시청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다양한 과목의 공교육 커리큘럼을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쓸데없는 사교육 대신, 아이들의 고생을 덜 수 있는 새로운 교육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프로그램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부가 머니?'는 목요일 오후 10시 5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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