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공식입장]이종현 "씨엔블루, 늦었지만 탈퇴…멤버·팬들께 실망끼쳐 죄송"(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8-28 21:35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여성 유튜버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가수 이종현(29)이 소속 밴드 씨엔블루 탈퇴를 결정했다. 멤버들과 팬, 회사에도 사과를 전했다.

씨엔블루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28일 "이종현은 당사 및 멤버들과 논의 끝에 팀 탈퇴를 결정했다"며 이종현의 입장을 전했다.

이종현은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분들, 크게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죄송하다"면서 "늦었지만 씨엔블루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종현은 "저로 인해 멤버들이 피해를 입게 돼 미안한 마음이다. 멤버들에게도 탈퇴 의사를 전했다"면서 "믿어주신 팬분들께도 실망을 끼쳐 부끄럽고 면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종현은 "(멤버들이)저를 포함해 모두 군복무 중이어서 의견을 전하고 발표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기다려준 회사에도 미안하고 고맙다"면서 "잘못을 깊이 뉘우친다.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종현은 최근 BJ 출신 유튜버 박민정에게 "유튜브 잘 보고 있다", "뱃살 귀여우시다" 등의 개인 메시지(DM, Direct Message)를 보내 논란이 됐다. 박민정은 이를 자신의 SNS를 통해 "씨엔블루 진짜인가?"라는 글과 함께 폭로했다. 이종현은 '정준영 단톡방' 논란 이후 개인 SNS 계정의 게시글을 모두 삭제했지만, 계정은 탈퇴하지 않고 남겨뒀던 것.


박민정은 이종현의 DM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지난주 첫 번째 다이렉트가 왔다. 자숙 중이신 걸로 알고 그냥 무시했다"면서 "또 다이렉트가 오길래 솔직한 마음으로는 조금 불쾌감을 느꼈다. 다른 여성분들께도 메시지를 하고 안 좋은 일이 생길까봐 막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면서 메시지를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박민정은 "개인적인 대화내용을 공개한 점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다"면서 "현재 스토리는 내린 상태다. 앞으로 이런 경솔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지난해 8월 입대, 군복무 중인 이종현은 논란이 커지자 해당 계정을 삭제했다. 정준영 단톡방 논란 당시 승리, 최종훈, 용준형과 달리 그룹 탈퇴나 연예계 은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이종현은 이번 논란으로 자숙과 반성에 대한 진심을 의심받게 되자, 결국 씨엔블루 탈퇴를 결정했다.

이종현은 2010년 밴드 씨엔블루 멤버로 데뷔했으며, 이후 '신사의품격', '란제리 소녀시대' 등을 통해 배우로도 활동한 바 있다. 오는 2020년 5월 전역 예정이다.

▶FNC 및 이종현 공식입장

FNC엔터테인먼트입니다.

이종현은 당사 및 멤버들과 논의 끝에 팀 탈퇴를 결정했습니다. 이종현과 관련해 본인으로부터 전달받은 입장문을 전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종현입니다.

먼저 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크게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늦었지만 씨엔블루에서 탈퇴한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로 인해 멤버들이 피해를 입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고, 멤버들에게도 탈퇴 의사를 전했습니다. 저를 믿어주신 팬 분들께도 실망을 끼쳐 부끄럽고 면목이 없습니다.

저를 포함해 모두 군복무 중이어서 의견을 전하고 발표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기다려준 회사에도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저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며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달게 받겠습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이하 박민정 글 전문

안녕하세요 박민정입니다.

어제 밤에 올린 스토리로 인해 많은 논란을 일으킨 점 죄송합니다.

우선 씨엔블루 이종현님께 저번주 쯤 첫 번째 다이렉트가 왔었는데, 자숙 중 이신걸로 알고 그냥 무시했습니다.

그 다음 또 다이렉트가 오길래 솔직한 마음으로는 조금 불쾌감을 느꼈습니다.

다른 여성분들께도 메시지를 하고 안 좋은 일이 생길까봐 막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

이러한 이유로 스토리를 올리게 되었는데, 개인적인 대화내용을 공개한 점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스토리는 내린 상태이고 앞으로 이런 경솔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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