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무생(39)이 13년 연기생활을 돌아봤다.
이무생은 최근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지정생존자'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무생은 올해 네 개의 작품을 연이어 찍고 있다. 지난해부터 tvN '왕이 된 남자'와 함께했고, 이에 이어 '봄밤'과 '지정생존자'를 함께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에 이어 곧바로 '날 녹여주오'에 합류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1년을 보내는 중이다.
특히 이무생은 '봄밤'에서는 폭력적인 남편 남시훈 역을 맡아 이서인(임성언)을 압박하는 동시에 촬영기간이 겹쳤던 '지정생존자'에서는 탈북자 출신 대변인 김남욱을 연기하며 상반된 이미지를 보여줬다. 이무생은 "촬영기간이 겹쳤지만, 방영은 겹치지 않아 다행이었다. 캐릭터 자체가 너무 달랐고,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들이었다면 디테일을 다르게 하면서 촬영해야 했을텐데, 아예 다른 캐릭터였고 반대되는 느낌이라 명확한 기준이 생기고 연기를 하다 보니,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고 말했다.
|
|
또 '지정생존자'로는 여성팬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그는 "전작들을 보면, 지금이야 전문가 역할을 하지만 그전에는 형사도 하고 범인도 했어서 욕을 많이 먹었다. 그런 캐릭터를 여성분들이 좋아할 수는 없지 않나. 그때 당시에는 욕을 먹는 기쁨으로 일을 해왔다"며 "이번에는 아무래도 브로맨스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잘 봐주신 것 같다. 다른 배우들이 잘 살려준 것도 있고, 손석구 씨가 했던 차영진과는 캐릭터가 확연히 달라서 케미가 더 살았던 것이 아닌가 싶다. 비슷하고 같은 지점을 향하지만, 그 방향이 달라 케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연이어 촬영을 이어간다는 것은 찾는 곳이 많다는 증거일 것. 이무생은 "너무 감사하다. 2019년에는 계속 연이어 촬영을 진행했던 것 같다. 앞으로 방영될 '날 녹여주오'도 연이어 하게 되어 그 작품을 끝맺으면 올해가 다 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데뷔 후 13년이라는 시간이 흐를 동안 그의 곁을 지켜준 것은 아내와 아이들이었다. 2011년에 결혼식을 올리고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 이무생은 "이런 날이 올 때까지 13년이라는 기간도안 잘 버텨낸 제 자신이 신기할 정도로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걸 다 이겨낼 수 있던 것은 가족의 힘이었다. 항상 응원해주고, 제가 힘들 때 옆에서 지켜 봐준 가족에게 제일 먼저 감사한 생각이 든다. 아내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늘 기다려주고 지지해준 마음이 정말 고마웠다. 말 한 마디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데 옆에서 나를 기다려주고 좋은 말로 '잘 할 수 있을 거다'라는 말을 해주니, 실질적으로 힘도 나서 잘 버틸 수 있었다. 연기생활을 하느라 양육에 함께하지 못하는 것들이 마음이 아프다"고 마음을 드러냈다.
또 이무생은 "이럴 때가 또 오겠나 싶을 정도로 일을 계속 하고 있는데, 그런 만큼 제가 최선을 다 해야 할 것 같다. 쉽게 얘기해서 '물 들어오니 노를 젓는' 개념이 아니라 이제 제 운의 시작이라면, 정말 잘 해내고픈 마음이 크다. 기회가 왔으니 '그래 잘해보자' 이런 마음이 아니라 제 목숨과 인생을 걸고, 인생의 지점 한 가운데에 있다면, 그게 지금의 시작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런 만큼 최선을 다해서 이기고 싶다. 첫 단추를 끼우듯이 지금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타이밍에 좋은 작품들이 오니 좋고, 몸은 힘들어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나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이무생의 목표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이무생은 "배우로서 '저 배우의 연기를 보고 저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는 다 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 또 '인생이 저렇게, 사람이 저렇지' 이런 공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저도 그렇고 인간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표현을 해야지 이해가 되는 것 아닌가 싶다. 그걸 보고 '삶이 보이고 인생이 보이는 배우'라는 말을 하는데, 그런 얘기를 듣는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무생은 '지정생존자'를 마친 뒤 오는 9월 28일 첫 방송되는 tvN '날 녹여주오'에 출연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