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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설경구 선배=내 인생의 롤모델♥"…조진웅의 경구어천가(ft.알사탕)(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8-30 15:18


영화 '퍼펙트맨'의 제작보고회가 30일 압구정CGV에서 열렸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와 철없는 꼴통 건달 영기(조진웅)가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영화다. 포토타임을 갖는 조진웅과 설경구의 모습. 압구정=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8.3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설경구 선배님은 제 인생의 롤모델이죠." 이쯤되면 설경구를 향한 조진웅의 세레나데다.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와 철없는 꼴통 건달 영기(조진웅)가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영화 '퍼펙트맨'(용수 감독, MANFILM·㈜쇼박스 제작). 30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용수 감독과 설경구, 조진웅이 참석했다.

'퍼펙트맨'은 설경구와 조진웅의 첫 랑데부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 설경구는 맡기기만 하면 백전백승, 승률 100%를 자랑하는 전설적인 대형 로펌 대표이지만 시한부 삶을 살게 된 장수 역을 조진웅은 인생 한방 역전을 꿈꾸며 깡 하나로 폼 나게 버텨온 건달 영기 역을 맡았다. 극과 극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만나 삶에 대한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을 유쾌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영화 '퍼펙트맨'의 제작보고회가 30일 압구정CGV에서 열렸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와 철없는 꼴통 건달 영기(조진웅)가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영화다. 토크 중 포즈를 취하는 조진웅과 설경구의 모습. 압구정=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8.30/
설경구와 조진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지만 제작보고회에서 만큼은 10년 이상 함께 해온 '영혼의 단짝'인 듯 빛나는 케미를 뽐냈다. 특히 조진웅은 선배 설경구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내며 제작보고회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고, 설경고는 그런 조진웅을 향해 애정 어린 말을 아끼지 않았다.

설경구는 '퍼펙트맨'을 택한 이유도 조진웅에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먼저 조진웅씨가 캐스팅이 된 상태였는데, 조진웅 씨가 기운이 참 좋았다. 그때도 '완벽한 타인', '독전', '공작'이 다 잘되고 있어서 그의 기운을 받고자 했다. 그래서 그의 결정을 믿어보고 싶었고 처음 호흡을 맞춰보고 싶기도 했다"며 웃었다.

설경구를 '인생의 롤모델'이라고 밝히기도 한 조진웅은 "대학교 때부터 설경구 선배님의 저의 연기의 롤모델이었다. 제가 군대 휴가를 나와서 선배님의 연극을 봤었는데, 무대에서 정말 발이 땅에 안 닿아 있듯, 정말 날아다니시더라. 퇴장로에서 관객들에게 인사를 해주고 계셨는데, 군복을 입고 있는 제게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해주시기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퍼펙트맨'의 제작보고회가 30일 압구정CGV에서 열렸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와 철없는 꼴통 건달 영기(조진웅)가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영화다. 질문에 답하는 설경구의 모습. 압구정=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8.30/
이어 그는 "형님 집에 가면 대한민국의 상이란 상은 그 집 책장에 다 있다. 무슨 대한민국의 상을 다 타신 것 같더라. 정말 존경해 마지않는 선배님과 협연을 하면서 정말 행복했다. 연기할 때 많이 열어주셔서 제가 막 놀 수 있게 해주셨다"며 "선배님이 우리 영화를 하신다고 처음 들었을 때 정말 너무 기뻐서 제 와이프랑 펄쩍 뛰었다. 인간이 이렇게 높이 뛸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팔짝 뛰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조진웅의 설경구와 함께 한 영화 촬영에 대해 '하루하루 알사탕을 까먹는 기분이 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가 '끝까지 간다'를 했을 때 연출자이신 김성훈 감독님이 51회차 촬영을 하면서 하루하루 51개의 알사탕을 까먹듯 소중하다고 표현하신 적이 있다. 그런데 제가 설경구 선배님과 함께 하면서 그 말의 의미를 알게 됐다. 하루하루가 정말 행복했다"고 남다른 마음을 표현했다.

이에 설경구는 "저는 오히려 조진웅 씨가 알사탕 같다. 이렇게 유연한 사람인 줄 몰랐다"며 화답했다. 그러면서 "진웅 씨는 옛날 사탕 같다. 크고 굵은 설탕 입자가 붙은 사탕. 입에서 오래오래 가지고 있는 사탕이랄까. 후배몇 달 전에 어떤 감독님과 술을 마시면서 조진웅 씨에 대한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무명 때 오디션 봤던 이야기를 하면서 정말 인상이 깊은 배우였다고 하시더라. 그 말을 듣는데 참 좋더라, 지금 진웅 씨가 이렇게 잘 되서 기분이 좋더라. 무명 시절이 긴 배우였는데, 잘 버텨서 이렇게 잘되는 걸 보니 참 좋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영화 '퍼펙트맨'의 제작보고회가 30일 압구정CGV에서 열렸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와 철없는 꼴통 건달 영기(조진웅)가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영화다. 포토타임을 갖는 조진웅과 설경구의 모습. 압구정=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8.30/
서로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낸 두 사람. 현장에서 두 사람을 지켜본 용수 감독은 "제 생각에는 설경구 선배님이 엄마, 조진웅 선배님이 아들 같다. 현장에서 늘 조진웅 선배님이 설경구 선배님 품에 안겨 있더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단 1시간의 제작보고회 동안 이미 로맨스 영화의 남녀 배우를 뛰어넘는 극강의 케미를 보여준 두 사람이 영화에서 보여줄 빛나는 케미가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퍼펙트맨'에는 설경구, 조진웅, 허준호, 김사랑, 진선규 등이 출연한다. 웹툰 연재 및 출간을 통해 스토리텔링 실력을 쌓아온 실력파 용수 감독이 각본 및 연출을 맡았다. 10월 초 개봉 예정.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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