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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3일 개막하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돼 기대를 모으고 있는 '버티고'는 특히 충무로 '대세'로 떠오른 천우희를 중심으로 '레토'(19,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로 제71회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무서운 신예 유태오, 독립영화계 스타 정재광까지 가세한 작품으로 더욱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충무로를 이끌 '믿고 보는 배우'로 구성된 '버티고'가 10월 스크린을 달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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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멜로가 체질' 속 진주와 '버티고'의 서영은 결 자체가 다르다. 극복, 표현 방식 자체가 다르다. 나로서는 이 두 캐릭터를 동시에 선보일 수 있어 재밌다. 관객도 신기하고 흥미롭게 보지 않을까 싶다. 연기할 때는 내가 겪은 감정이라 최대한 현실적으로 그려보고 싶었다. 이 영화 자체가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니 스킬 보다는 진심으로 연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고민한 끝에 상황에 있으려고 했다. 생각이나 계산보다는 그곳에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다"고 작품에 임한 태도를 밝혔다.
현실적인 캐릭터를 소화한 천우희는 "늘 선이 굵거나 특수한 상황, 극적인 역할을 많이 해왔다. 항상 내가 공감할 수 있고 현실적인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올해 이런 현실적인 캐릭터를 많이 보여주게 됐다. 이 캐릭터와 작품에서 감정의 진폭이 다른 작품과 비교했을 때 다르게 보일 것이다. 최대한 열심히 연기하려고 했고 내가 느꼈던 감정을 캐릭터에 반영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계수 감독은 "'버티고'는 시나리오를 쓴지 꽤 오래된 작품이었다. 운이 좋게 프로덕션을 시작하게 됐고 30대 여배우 중 천우희를 찾게 됐다. 촬영 전 많은 이야기를 통해 캐릭터를 공감했는데 촬영 때 천우희가 움직이는 걸음걸이, 말하는 방식 등 내가 시나리오를 쓸 때 상상했던 서영의 모습과 너무 일치해 놀랐다. 천우희는 서영 그 자체였다. 서영 역할은 대체 불가했다. 실제로 서영 나이에 내가 '버티고'를 썼는데 18년 뒤 천우희를 만나 '버티고'를 선보이게 됐다"고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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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계수 감독은 유태오에 대해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와 곧 방영될 SBS 드라마 '배가본드'에서 강렬한 모습으로 나오는데 알고보면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한 부드러운 감성을 가진 멜로에 최적화된 배우다. 7년 전 함께한 전작 '러브픽션' 때 단역으로 나와 인연이 있었다"고 무한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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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의 스파이더맨'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조금 더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 다행히 롤러코스터를 타는 걸 좋아해 고공 연기는 어렵지 않았다. 전계수 감독 믿으며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버티고'는 천우희, 유태오, 정재광 등이 가세했고 '러브픽션' '삼거리 극장'의 전계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0월 17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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