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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서민들의 이동수단, 지하철의 리얼한 현실을 담아낸 드라마 '유령을 잡아라'가 온다.
연출을 맡은 신윤섭 PD는 "4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열정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입을 연 뒤 "하루 평균 800만명 이상의 시민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이라는 무대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드라마다. 이름마저 생소한 지하철경찰대라는 공간의 안정적인 경찰 공무원 생활을 추구하는 고지석 반장에게 비밀을 간직한 열혈 신참형사 유령이 나타나면서 잡범만 잡던 안전제일주의 원칙주의자 고지석 반장은 지하철 연쇄살인범을 쫓아가면서 수사하면서 진정한 경찰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서민들의 애환과 사연을 통해서 휴먼, 로맨틱, 수사드라마를 준비했다"고 극에 대해 설명했다.
신윤섭 PD는 '지하철 경찰대'라는 생소한 무대를 택한 이유에 대해 "지하철 드라마를 택한 이유는, 지하철이라는 공간이 시민들에게 익숙한 공간인데 그걸 본격적으로 다룬 드라마가 없었다는 것이 저희에게는 다행일 정도로 흥미로운 공간이었다. 저희가 일반 시민들은 다니지 못하는 지하철 안의 터널과 비밀스러운 공간들을 어떻게 펼칠 수 있을지 호기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하철 경찰대'를 배경으로 함에 따라 액션도 다수 등장한다. 신 PD는 "저희 드라마가 액션이나 이런 부분들이 많다. 문근영 씨는 드라마 들어오기 3개월 전부터 매일 액션연습을 했고, 김선호 씨는 재능이 있더라. 워낙 재능이 있어서 모든 액션을 두 배우가 리얼로 거의 다 했다. 오토바이 타는 장면을 위해 문근영 씨도 연습했다. 속도감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다 탔다. 화면을 보시면, 두 분의 액션이 리얼하게 담겼다고 생각할 거다"고 말했다.
주인공인 문근영은 "액션은 처음 해보는 거라, 2~3일 정도 꾸준히 연습했는데, 연습에 비하면 액션이 많지가 않더라.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서 했다. 힘든 것도 어려운 것도 있었지만, 몸쓰고 어려운 것도 해보고 싶어서 했다"고 밝혔다. 또 김선호는 "사실은 근영 씨가 3개월 정도 먼저, 제가 한 달 정도 미리 했는데 액션신이 많다 보니 몸이 저절로 알아서 하더라. 즐기게 됐는데 어설프면 어설픈대로 즐기는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찍었다"고 말했다.
홀로 '광수대' 소속이던 정유진은 여성 형사를 연기하는 부분에 대해 "여자 형사인 것을 직접 경험을 못해봐서 드라마나 영화를 참고했다. 자문을 구해서 외적인 것부터 성격도 궁금한 점이 많아서 물어봤는데, 실제 여자 형사분들은 외적으로도 많이 꾸미고, 실제로 형사같지 않아 보이는 분들도 많다고 하더라. 실제 형사들이 브리핑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봤을 때 그분들의 자신감과 열정이 다르더라. 말이라는 것 또한 당당하고 카리스마 있는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실제로 참고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 정유진은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기도훈 배우 등도 생각이 난다. 광역수사대가 지경대와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촬영할 때에도 광수대나 지경대에 가면 너무 산만한 분위기다. 광수대는 많이 엄하고, 기도훈 씨가 제 후배로 나와서 많이 잡고 화를 내고 수사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에 지경대는 가족같은 분위기다. 지경대를 자주 가서 공조하고 수사하는 부분이 있는데 처음에 갔을 때 너무 놀랐다. 유쾌하고 좋은 분위기, 케미도 좋아서 촬영할 때 너무 좋고 행복했다. 기대 부탁드린다"고 촬영장 분위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지하철은 이미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공간, 이 때문에 리얼리티에도 관심이 쏠렸다. 신 PD는 "일반적으로 지하철을 많이 타보겠지만, 타면 그려지는 그림이 있는데, 저희가 드라마를 준비한다고 하고 타보니 안보이던 것들이 보이더라. 소리도 있고 지하철 안에 지나가는 그림도 있고, 철교를 지날 때 여러가지 영상들이 새롭게 느껴지더라. 그런데 저희가 그걸 표현하는데 있어서 실제 지하철을 이용하게 되면 제약이 생기는데, 실제 지하철을 이용할 것이냐 세트 제작을 할 것이냐 고민을 많이 했다. 제작진이 고민한 결과 실제 지하철과 흡사한 세트를 지어서 스크린을 돌리고 어떨 때는 크로마키를 대면서 백을 바꿔가면서 촬영을 했다. 지하철의 생생한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령을 잡아라'는 문근영이 4년 만에 안방에 돌아오는 '복귀작'이자 '컴백작'. 여기에 경찰로서의 액션을 소화함은 물론 1인 2역 연기를 통해 쌍둥이 자폐아 여동생 유진 역도 선보여야 했다. 이에 대해 문근영은 "어쩌다 보니, 제가 드라마를 4년 만에 하게 됐더라. 그래서인지 아무래도 너무나도 연기를 하고 싶은 열망이나 욕심이 많았던 것 같고, 1인2역, 경찰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맡는데에 주저하지 않고 겁없이 택했다. 막상 촬영하면서 후회도 하고 '내가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을 택했나' 자책도 했는데 재미있게 찍었고, 오랜만에 하는 촬영이라 어려움도 있지만, 연기에 대한 욕망을 해소시키는 부분이 있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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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는 배우들의 에너지와 케미다. 김선호는 '케미요정'이라는 자신의 별명에 따라 이번에도 케미요정으로서 활약할 것 같다며 문근영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김선호는 '케미요정'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연기에 운을 다 쓰는 것 같다. 케미는 저 혼자 하는 게 아니지않나. 좋은 분들을 만나서 이번 작품에서 근영 씨 만나서 너무 좋았다. 상대 대사도 너무 잘 들리고 보게 되더라. 이번 작품도 케미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운이 좋아서 근영 씨를 만나서 그런 별명으로도 불러주시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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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을 잡아라'는 '위대한 쇼' 후속으로 2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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