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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이정은의 사정→흥식父=까불이?..'동백꽃 필 무렵' 18.4% 역대급 돌풍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11-01 08:4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동백꽃 필 무렵'의 기세가 무섭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올해 KBS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에도 도전한다.

31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임상춘 극본, 차영훈 강민경 연출) 27회와 28회에서는 정숙(이정은)의 기구한 인생과 그의 비밀이 밝혀졌다. 또한 덕순(고두심)이 용식(강하늘)과 동백(공효진)의 사이를 반대하며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힌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흥식(이규성)의 아버지가 까불이로 의심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 덕순은 시장에서 불이 나 용식이 다쳤다는 말을 듣고는 부리나케 병원으로 달려왔다 그 모습은 과거 용식의 아빠가 화재로 목숨을 일었던 날과 오버랩됐다. 덕순의 삶은 그날 이후 많이 바뀌었다. 슬하에 애가 둘에다 셋째를 임신 중이었던 덕순은 마음을 추스를 여유도 없이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사람들은 "저렇게 독하니 남편을 잡지"라며 덕순의 팔자에 대해 함부로 말했고, 그럴수록 덕순은 "두고 봐라. 난 안 죽는다. 악착같이 내 새끼 살릴 것"이라며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억척스럽게 낳아 길렀던 용식이기에 죽을 듯 누워있는 아들의 모습이 더 마음이 아팠다.

덕순이 동백을 뿌리치자 그 모습을 보는 정숙도 마음이 아팠다. 동백이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다 자신 때문인 것 같았기 때문.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린 정숙은 이곳 저곳을 전전하며 동백을 키웠다. 그러나 주머니 사정도 알지 못하고 눈만 뜨면 배고프다고 칭얼거리던 동백은 정숙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그게 바로 정숙이 동백을 고아원에 버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자신의 자식만큼은 잘 먹고 잘 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를 고아원에 버렸지만, 다시 돌아와 지켜본 동백은 잘 살지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동백은 자신이 버려졌던 그 날의 기억을 다 가지고 있었다. 용식의 통원치료까지 함께하던 동백은 병원에서 엄마가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치매인 척 연기하며 자신에게 돌아온 것이 신장 때문이라고 생각한 동백은 자신도 엄마를 버리기로 결심했다. 버려졌던 그날 먹었던 삼겹살과 정숙이 했던 주문 순서와 말, 그리고 그에게서 났던 냄새까지 모조리 기억한 동백은 엄마인 정숙에게도 똑같이 돌려줬다. 정숙은 자신이 어린 동백에게 상처를 줬다는 생각에 억장이 무너졌고, 자신을 버리고 가던 동백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동백의 마음도 편치 못했다. 그는 용식의 품에 안겨 울며 엄마에 대한 죄책감을 드러냈다.

용식은 옹산시장의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통원치료를 마다하지 않고 열과 성을 다했다. 용식이 사건을 파갈수록 죄다 노규태(오정세)와 연결이 돼 있었고, 용식은 규태와 까불이 사이에 연결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그러나 정말 수상한 사람은 따로 있었다. 철물점 흥식의 아버지. 시장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들은 흥식은 아버지를 찾아가 "제발 아무것도 하지 좀 마"라며 애원했고, 아버지는 "그러니까 불을 붙여보면 아는 거다. 사람이면 타죽고, 마녀면 안 죽어"라고 답했다. 흥식의 아버지가 시청자들과 용식의 애타게 찾는 까불이가 맞을지 궁금증이 폭발했다.

'동백꽃 필 무렵'의 기세는 무섭다. 이날 방송분은 15.0%, 18.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넘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썼다. 올해 KBS 미니시리즈가 보유한 최고 기록은 '왜그래 풍상씨'의 22.7%. 이미 '닥터 프리즈너'의 시청률을 넘긴 '동백꽃 필 무렵'이 KBS 미니시리즈 최고기록을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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