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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Mnet 서바이벌의 대부 김용범 CP와 '프로듀스X101' 메인 연출 안준영 PD가 동반 구속됐다.
이날 안준영PD는 영장 실질심사를 마치고 포승줄에 묶인 채 유치장으로 이송될 당시 "(경찰 조사에)성실히 답변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그대로 구속되는 신세가 됐다.
다만 재판부는 함께 의혹에 연루된 제작진 1명, 연예기획사 관계자 1명에 대해 청구된 구속 영장에 대해서는 주거나 가족관계, 범행경위, 피해자의 지위와 관여 정도 등을 고려했을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 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경찰은 이들 4명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은 물론 출국금지까지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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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영 PD는 그런 김용범 CP의 '손발'이다. 안준영 PD는 허각이 우승을 차지하며 대국민 오디션 열풍을 부른 '슈퍼스타K2'를 시작으로 '슈퍼스타K' 시즌3~4, '댄싱9' 시즌1~2, '프로듀스101' 시즌1~2, '프로듀스48', '프로듀스X101' 등의 메인 연출로 맹활약했다.
경찰은 그간 Mnet과 제작진 등에 대해 이뤄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한 결과 제작진과 특정 기획사가 순위 조작에 공모한 정황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관계자들 사이에 유흥업소 접대 등 모종의 대가가 오간 정황까지 포착, 배임수재 혐의까지 추가로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CJ ENM에 대한 4번째 압수수색 및 기획사 1곳에 대해 추가로 압수수색을 펼친 끝에 PC 저장자료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프듀X' 투표 조작 의혹은 마지막 생방송 경연 결과에 시청자들이 의심을 제기하며 불거졌다. 1위부터 20위까지, 최종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패턴이 발견돼 논란이 더 커졌다. 시청자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 제작진과 관계자들을 사기 및 업무 방해 혐의로 고발했고, Mnet도 지난 7월 26일 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경찰은 '프듀X' 데뷔조 11명 중 2~3명의 순위가 뒤바뀐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프로듀스' 시리즈 외에 '아이돌학교'에 대해서도 심도깊게 조사중이다. '아이돌학교'와 '고등래퍼' 등의 기획 연출을 맡았던 김태은 CP 또한 '슈퍼스타K' 시즌2~4에서 연출과 메인 연출로 두 사람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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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서바이벌의 중심이었던 김용범 CP와 안준영 PD가 구속됨에 따라, '프듀X' 데뷔조 엑스원(X1)을 비롯해 '프로듀스48'의 아이즈원(IZ*ONE), '아이돌학교'의 프로미스나인(fromis_9)의 향후 활동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엑스원은 데뷔 앨범 이후 눈에 띄는 활동이 없는 상황이며, 아이즈원은 오는 11일 컴백을 앞두고 있다. 프로미스나인은 지난 6월 '펀 팩토리(FUN FACTORY)'가 올해 유일한 컴백이었다. '프로듀스101' 출신 아이오아이(I.O.I)의 재결합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Mnet은 다음달 4일 일본 나고야에서 올 한해를 정리하는 K-POP 시상식 '마마(MAMA)' 개최를 앞두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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