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윤희에게'는 '멜로 대가'로 손꼽히는 김희애가 오랜만에 스크린 정통 멜로로 컴백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첫사랑이 사는 도시로 여행을 시작하는 윤희로 완벽히 변신한 김희애는 캐릭터의 면밀한 내면을 놓치지 않은 섬세한 연기는 물론 따뜻하고 아련한 감성을 전하며 짙은 여운을 남긴다. 여기에 프로젝트 걸그룹 I.O.I 출신 김소혜는 '윤희에게'를 통해 첫 스크린 연기에 도전, 김희애와 남다른 모녀(母女) 케미스트리를 발산했고 '살아남은 아이'(18, 신동석 감독) '봉오동 전투'(19, 원신연 감독) 등으로 '괴물 신예'임을 입증한 성유빈 역시 가세해 영화 속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
무엇보다 김희애는 "일을 계속 놓지 않고 하니까 미모 가꾸는 것도 게을리 할 수 없더라. 덩달아 건강해지는 것 같다. 심플하게 하루를 살아가고 그런게 모아져서 건강과 일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배우로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비결을 전했다.
그는 나카무라 유코와 호흡에 "아무래도 외국 배우와 호흡을 맞춘다는 게 쉽지 않다. 대화 부분에서 잘 소통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그 분의 눈빛을 보면 '정신 바짝 차리고 임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깊은 감성과 눈빛을 가지고 있는 배우였다. 상대 배우에게 폐가 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몰입해서 연기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
김소혜는 "영화로는 첫 주연작이다. 긴장되는 것도 있지만 설레는 마음도 들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도 든다. 이 기회가 주어진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김희애 선배와 작품을 한다고 해서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작품을 하면서 정말 따뜻함을 느꼈다. 물론 우리 엄마를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이런 엄마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는 마음을 가졌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성유빈은 "누군가와 여행을 자주 가보지 못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여행을 가면서 경험을 쌓았고 그걸 토대로 캐릭터를 소화하려고 했다. 경수는 애 같아 보이지만 성숙한 아이라고 생각했다"고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
이어 캐스팅에 대해 "김희애 선배는 한국 사회에서 아이콘 같은 존재다. 나 같은 신인 감독이 같이 작업할 수 있을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다. 대본을 쓰면서 존재만으로도 집중할 수 있는 영향력있는 배우를 생각해야 했고 그 중에 당연히 김희애 선배가 떠올렸다. 김소혜는 전부터 팬이었고 특유의 건강한 똘끼가 있다. 그런 매력이 새봄 캐릭터와 잘 어울릴 것 같았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임대형 감독은 한국과 일본의 여성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것에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 페미니즘 이슈가 화제다. 전 세계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지점을 영화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당부했다.
'윤희에게'는 김희애, 나카무라 유코, 김소혜, 성유빈 등이 가세했고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의 임대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