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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골목식당' 백종원이 간절함 없는 자매 사장님에게 싸늘한 일침을 가했다.
지짐이집 자매 사장님은 어머니 환갑잔치로 제주도에 갔을 때도 제주도의 전집을 찾아갔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이에 백종원도 기대감을 드러냈고, 언니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자매 사장님은 일주일간 유명 전집을 돌며 얻은 데이터로 포기하려고 했던 모둠전을 다시 준비했다. 그러나 주방으로 들어가 조리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던 백종원은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자리로 돌아왔다.
백종원은 "(경쟁 식당보다) 월등히 나아야 옆에 있을 때도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을 갖고 출발해야 하는데 유명 전집과 비교할 때 확연히 표시가 나냐"며 답답해했다. 게다가 자매 사장님은 경쟁력도 없는 모둠전을 유명 전집에 맞춰서 가격만 높게 책정했다.
부족한 구성에 백종원이 말을 잃자 언니는 "호박전 동그랗게 하면 일곱 개 넣을 수 있다. 이건 어슷썰은 거다. 크기가 달라서 그러냐"고 물었다. 그러자 백종원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이건 소꿉장난"이라고 말했고, 언니는 "맛은 다르다"며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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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폭발한 백종원은 "맛있냐. 전집 오래 했냐. 왜 날 설득하려고 하냐"며 "손님은 맛있다고 말하고 안 오면 그만이다. 난 손님이 아니니까 말해주는 거다. 손님은 말로 설득할 수 없다. 음식으로 설득하는 거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간절함 없는 두 사람의 태도 "이렇게 하면 망한다. 솔직히"라고 분노했다.
또한 앞서 지적받았던 조리 방법 그대로 적은 기름과 프라이팬을 사용하면서 조리법 개선도 하지 않고, 경쟁력 가진 모둠전 구성도 못 한 자매 사장님에게 "이건 아니지 않냐. 이러면 반년도 못 간다. 절대 성공 못 하고 오래 못 간다"고 지적했다.
백종원이 가게를 떠난 후 자매 사장님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다가 언니는 "백 대표님이 모둠전이 가격에 비해 푸짐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후 언니는 가게를 잠시 비웠고, 동생은 제작진에게 그간 참아왔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동생은 "언니는 성격도 급하고(, 남의 말을) 잘 안 듣는 편이다. 이런 거로 트러블이 많이 생긴다. 크게 싸운다. 난 언니를 맞춰가는 스타일이다. 언니는 뭔가 생각에 빠지면 다른 게 안 들어오는 스타일"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모둠전만 나가면 연습이 되겠지만 이 많은 메뉴를 하는데 연습이 되겠냐"며 다른 메뉴까지 욕심내는 언니에 대해 답답해했다. 이어 "언니는 무조건 가게랑 연습을 같이하려고 한다. 옆에 사람도 너무 힘들다. 우리 언니지만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후 돌아온 언니는 다른 전집을 인터넷 검색으로 살펴보던 중 갑자기 주방으로 향했다. 백종원의 조언대로 전을 튀기 듯 구워보겠다고 나섰지만, 새로운 시도가 쉽지 않은 듯 머뭇거렸다.
이를 지켜보던 백종원은 "동그랑땡 하는 법 하나 알려주고 오겠다"며 다시 가게를 찾았다. 이어 동그랑땡을 센 불에서 튀기 듯 구우면서도 속까지 익히는 비법을 전수했고, 이를 맛본 자매 사장님은 "맛있다. 촉촉하다"며 인정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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