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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조작인정' 아이즈원, 컴백강행 정면돌파 통할까(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11-07 15:1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아이즈원의 정면돌파는 통할까.

Mnet 안준영PD가 '프로듀스48'과 '프로듀스X101(프듀X)' 투표 조작을 인정했다. 이에 화살은 '프로듀스48' 데뷔팀인 아이즈원과 '프듀X' 데뷔팀인 엑스원으로 향했다.

엑스원의 경우 '프듀X' 조작 논란의 시발점으로 사실상 활동이 가로막힌 상태였지만, 국내외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왔던 아이즈원에게는 예상치 못한 난관으로 작용했다. 그런 가운데에도 아이즈원은 컴백을 강행한다. 미디어 쇼케이스를 제외한 다른 일정은 모두 예정대로 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이즈원 소속사 오프더레코드는 7일 "11일 예정됐던 아이즈원 쇼케이스가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민감한 정서를 고려해 미디어 쇼케이스는 취소하지만 남은 컴백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한다.

우선 11일 정규 1집 '블룸아이즈(BLOOM*IZ)'를 발표한다. 이미 예약 판매까지 시작됐고 소속사 측에서도 수차례 정상적으로 앨범을 발표한다는 입장을 밝힌 마당이지만, 일부에서는 '앨범 발매'를 단독으로 다루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첫 단독 콘서트 '아이즈 온 미 인 서울(EYES ON ME IN SEOUL)' 공연 실황과 비하인드를 담은 영화 '아이즈 온 미 : 더 무비' 또한 변동없이 15일 개봉한다.

컴백쇼 '컴백 아이즈원 블룸아이즈' 또한 6일 사전 녹화를 마쳤다. 이밖에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V2', JTBC '아이돌룸',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등 앨범 홍보를 위한 예능 프로그램 녹화도 마쳤다.


하지만 아이즈원의 컴백은 가시밭길이 예고돼 있다.


이미 네티즌들은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지상파 출연을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하며 보이콧에 나섰다. '해체'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물론 아이즈원 멤버들에게는 죄가 없다. 그들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살아남기 위해 피땀눈물 흘리며 노력해 온 연습생이었고, 데뷔조에 합류해 기쁨의 눈물을 흘린 꿈나무였고, 1년 여간의 아이즈원 활동에 성실히 임해온 멤버들이다. 아이즈원 멤버들 또한 다른 연습생들과 마찬가지로 피해자일 뿐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아무리 타의에 의해서라지만 다른 이의 기회를 빼앗은 꼴이 되어버렸다. 그런 아이즈원을 이전과 같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다는 게 대다수의 의견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송가도 아이즈원의 촬영분을 내보낼지 고민에 빠졌다. 컴백쇼는 11일 오후 7시 M2 디지털 채널을 통해 전세계 생중계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작진은 7일 오전 긴급회의를 갖고 결방 논의에 들어갔다. '놀라운 토요일' '마이리틀텔레비전V2' 모두 "내부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아이돌룸' 또한 "경찰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또한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프듀X'는 7월 파이널 생방송 무대를 통해 엑스원 데뷔 멤버를 선정했다. 그런데 연습생들의 득표수에서 특정 숫자 배열이 반복되는 패턴이 포착돼 조작 논란이 일었다.

Mnet 측은 "집계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투표 결과에 변동은 없다"고 조작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Mnet과 제작진을 검찰에 고소 고발했다. 이에 Mnet도 경찰에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엑스원 멤버들의 소속사와 제작진 사무실,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수차례에 걸쳐 압수수색 했다. 그 과정에서 '프듀X' 뿐 아니라 이전 시즌들과 '아이돌 학교'까지 조작됐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경찰은 10월 30일 안준영PD와 김용범CP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4일 "혐의가 대부분 입증됐고 중대한 사안"이라며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안준영PD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48'과 '프듀X' 결과를 조작한 게 사실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프로듀스 101' 시즌1,2는 조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별개로 안PD는 지난해 말부터 강남 유흥업소 등에서 연예기획사들로부터 40차례 이상 총 1억원에 달하는 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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