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종합] "앨범-컴백쇼 연기"…아이즈원, 사실상 컴백 무산수순 '조작 치명타'(전문)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11-07 16:5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아이즈원의 컴백이 사실상 무산 수순을 밟고 있다.

Mnet은 7일 "당사 프로그램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시청자들과 팬분들의 의견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11일로 예정된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연기하게 됐다. 또 이날 오후 7시 방송 예정이었던 아이즈원 컴백쇼 '컴백 아이즈원 블룸아이즈' 편성도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활동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팬,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다만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아이즈원은 애초 11일 정규 1집 '블룸아이즈(BLOOM*IZ)'를 발매하고 컴백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된 Mnet 안준영PD가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48'과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투표결과를 조작했다고 진술한 것.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논란의 시발점이 된 '프듀X' 데뷔팀인 엑스원은 결정되자마자 구설에 올랐던 탓에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소속사들은 경찰 조사를 지켜본 뒤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고, 아직 전속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상태라 큰 타격은 없었다. 하지만 '프로듀스48' 데뷔팀인 아이즈원은 CJ 측과 계약도 정식으로 체결하고 활동을 이어온데다 컴백까지 앞두고 있던 상황이라 정통으로 폭탄을 맞게 됐다. 앨범 발매와 컴백쇼가 무산되며 사실상 컴백이 무산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


앞으로의 방송 활동도 불투명하다. 아이즈원은 이미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V2', JTBC '아이돌룸',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등 앨범 홍보를 위한 예능 프로그램 녹화를 끝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마이리틀텔레비전 V2'는 아이즈원 출연분 편집을 결정했다. 다른 방송도 촬영분이 방송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놀라운 토요일'은 "내부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아이돌룸' 또한 "경찰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또한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프듀X' 파이널 생방송 무대 이후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특정 숫자 배열의 반복으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조작 논란에 휘말렸다. Mnet은 "집계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투표 결과에는 변화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해 Mnet과 제작진을 검찰에 고소 고발했다. Mnet 또한 경찰에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제작진 사무실과 문자 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엑스원 멤버들의 소속사를 여러 차례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프듀X' 뿐 아니라 '프로듀스' 전 시즌과 '아이돌학교'도 조작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수사범위를 확대해 조사를 벌인 경찰은 10월 30일 안준영PD와 김영범CP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혐의를 소명할 만한 증거가 확보됐고 중대한 사안"이라며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안PD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48'과 '프듀X'를 조작한 것은 사실이지만 '프로듀스 101' 시즌 1,2는 조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안PD는 지난해 말부터 강남 유흥업소 등에서 연예기획사들로부터 40차례가 넘는 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안녕하세요. 엠넷입니다.

당사의 프로그램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오프더레코드는 시청자들과 팬들의 의견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11월 11일로 예정된 '아이즈원'의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11일 오후 7시 엠넷과 M2를 비롯한 디지털 채널에서 방송 예정이었던 '아이즈원'의 컴백쇼 'COMEBACK IZ * ONE BLOOM * IZ '의 편성도 연기를 결정했습니다.

활동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팬,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다만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