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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쌉니다 천리마마트' 이동휘가 빛나는 아이디어로 갑떡볶이 사태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가운데, 그와 어머니의 가슴 아픈 사연이 시청자들을 울리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갑떡볶이 사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문석구는 이 아이디어를 발벗고 도와준 조미란(정혜성)과 퇴근길에 술잔을 기울였다. 먹태에 맥주는 처음이라는 문석구는 주는대로 마시다 거하게 취했고, 조미란은 몸을 가누지 못하는 그를 집까지 데려다 줬다. 집에서 혼자 쓸쓸하게 앉아있는 그에게 함께 사시는 어머니는 어디 계시냐고 묻자, 그는 어머니는 고등학교 때 돌아가셨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수능날 자신에게 오다가 그만 교통사고가 났다는 것. 그동안 어머니와 나누던 대화들은 모두 문석구의 상상과 혼잣말이었다.
그가 매번 같은 도시락 반찬을 먹었던 이유는 어머니가 싸줬던 도시락을 먹어야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취직하고 회사 생활하면서 힘들 때마다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먹으면서, '괜찮다, 이정도는 지나갈 거다'라고 생각했거든요"라는 문석구에겐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아무도 없이 혼자 견뎌야 했던 외로움이 진하게 묻어났다. 그러면서 "너무 가진 게 없어서 초라하고 힘들 때도 많았거든요. 근데 이제 외롭지 않아요. 이게 다 마트 사람들 덕분입니다"라며 직원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함께 힘을 모아 천리마마트가 잘 될 수 있도록 이끌면서 그간 사람들과 나누지 못했던 정을 느끼게 된 것. 생각지도 못한 어머니의 비밀, 어리바리한 점장의 모습 뒤 숨겨진 안타까운 사연은 금요일 밤에 진한 여운과 가슴 저린 감동을 선사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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