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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조선로코-녹두전' 정준호가 분노에 휩싸인 연기로 또 한 번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왕좌를 지키려 했지만 언제나 자리를 위협받는 두려움, 공포와 함께 "마지막까지 왕위를 물려주지 않으려 했던 선왕, 죽겠다고 악다구니를 퍼붓던 백성들, 과연 내가 왕으로 죽을 수 있을까"라며 서글프면서도 허무한 눈빛을 보여 보는 이들마저 가슴 저릿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곧 뭔가 결심한 듯 칼을 짚고 자리에서 다시 일어난 광해는 윤저에게 칼을 겨누며 "나는 죽여야겠다, 그 아이를. 아들이니 핏줄이니 하는 그런 한가한 낭만 따위는 필요 없다. 그게 왕의 자리야"라고 소리치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날 정준호는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극 중 광해가 느끼는 외로움, 공포감, 분노 등 여러 가지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특히, 녹두(장동윤 분)와 동주(김소현 분)를 바라볼 때는 누구보다 선하고 자상한 모습으로, 자신의 왕좌를 지키려 하는 왕의 모습일 때는 찔러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을 것 같은 차갑고 냉혈한 눈빛으로 몰입도를 극대화시켰다. 때로는 잔인할 정도로, 때로는 한없이 인자한 연기로 설득력 있게 광해를 표현하고 있는 정준호가 극의 후반부에서 또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정준호가 출연하는 KBS 2TV '조선로코-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하고 잠입한 전녹두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로,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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