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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조은지가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파리 날리는 국도변 카센타를 운영하고 있는 재구와 순영이 펑크 난 차를 수리하며, 돈을 벌기 위해 계획적으로 도로에 못을 박게 되면서 벌어지는 한국형 생계범죄 블랙코미디 '카센타'(하윤재 감독, 88애비뉴㈜ 제작). 국도변 카센타 사장의 아내 순영 역의 조은지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카센타'에서 그가 연기하는 순영은 서울 유학파로 고향 사천에서는 옛날부터 예쁘기로 소문이 난 인물이지만 지금은 문 닫기 일보 직전의 가난한 카센타의 안주인. 1개에 5원짜리 인형 눈알까지 붙이며 생계를 이어나가려고 노력하던 그는 어느 날 한밤중에 도로 위에 못을 뿌려 차량의 펑크를 유도하는 남편을 발견한다. 처음에는 남편을 말리지만 돈이 벌리기 시작하자 점점 죄책감을 잃고 걷잡을 수 없는 욕망의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간다.
단편 영화 연출에 이어 최근 장편 영화 '입술은 안돼요' 메가폰을 잡으며 촬영을 마친 조은지. 그는 감독과 배우, 단 하나의 길만 골라야 한다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그런 기로에 선 다면 배우로 살고 싶다. 둘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배우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배우는 선택받는 입장이고 기다림이 있을 순 있겠지만 배우 활동을 하면서 연기의 매력에 더 빠져들었던 것 같다. 나는 죽기 전까지 카메라 앞에서 서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든다"며 "물론 아직까지는 제가 감독의 경험이 크지 않아서 때문일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조은지는 연기를 하면서 슬럼프를 느낀 적은 없냐는 질문에 "사실 매번 작품을 끝내고 다른 작품을 선택할 때까지 늘 슬럼프를 느낀다. 배우는 계약직 아닌가"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카메라 앞에 계속 있고 싶다. 연기를 하면할수록 쌓이고 쌓여 더 욕심이 난다. 연기하고 표현하는 것에 대한 욕심이 계속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카센타'는 2009년 연출한 첫 단편 '봄날의 약속'으로 제30회 청룡영화제 단편영화부문 본선과 끌레르몽 페랑 단편 영화제 부문 경쟁에 오른 바 있는 하윤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용우, 조은지, 현봉식, 김한종, 한수연 등이 출연한다. 11월 27일 개봉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트리플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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