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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유재석의 예능 찰떡 파트너는 7년마다 태어난다?' 유재석이 김원희와 이효리에 이어, 전소민과 함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
유재석이 부진을 딛고 일어나는데는 또다른 보금자리 SBS '런닝맨'의 역할이 컸다. '런닝맨'은 중화권 최고의 인기를 앞세워 '무한도전' 못지 않은 확실한 입지를 지녔고, 정해진 멤버들의 티키타카를 중심으로 한 멤버십 버라이어티라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다.
다만 '무한도전'의 유재석이 말 그대로 'MC유'라면, '런닝맨'의 경우 '공포의 쿵쿵따'나 '위험한 초대', 'X맨을 찾아라' 같은 초창기 시절 유재석 느낌이 조금더 곁들여진다. 지석진이나 이광수, 양세찬 등의 멤버들에게 면박을 주거나 게스트들을 놀리는 강도 역시 '무한도전'보단 여유가 있다.
'런닝맨'의 또다른 여성 출연자 송지효의 경우 유재석보다 개리나 김종국, 이광수와의 조합이 돋보인다. 하지만 전소민은 합류 첫해인 2017년에는 이광수와 자주 어울렸지만, '여자 돌+I' 캐릭터로 자리잡은 2018년부터 유재석과 콤비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전소민의 막 던지는 무리수나 19금 토크를 유재석이 구박하거나, 유재석을 전소민이 강도높게 놀리는 식으로 케미를 이룬다. 만담부터 몸개그까지 찰떡 같은 조합이다. '런닝맨'의 팬미팅을 겸한 콘서트 때도 유재석과 전소민은 밴드 소란과 함께 한 팀을 이뤘다.
유재석은 전소민의 '런닝맨' 합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2019년 2월 전소민의 '해피투게더4' 출연 당시 유재석은 "PD님이 전소민이라는 친구 어떠냐고 물어보더라. '해투' 함께 녹화해본 느낌상 '굉장한 돌아이'라고 칭찬했다"고 말한 바 있다. 말하자면 전소민과 유재석은 서로에게 예능 멘토이자 예능 막내동생 느낌의 파트너인 셈이다.
유재석과 찰떡 예능 호흡을 과시한 파트너로는 '놀러와'의 김원희와 '해피투게더(쟁반노래방)', '패밀리가 떴다' 시절 국민남매로 불렸던 이효리가 대표적이다. 공교롭게도 김원희가 1972년생, 이효리가 1979년생 그리고 전소민은 1986년생으로, 절묘하게 7년씩 차이가 난다. 뒤집어 말하면 MBC '스타 서바이벌 동거동락'으로 대세의 자리에 오른 이래 20년 동안, 파트너를 바꿔가며 정상의 자리를 유지해온 유재석의 위대함도 엿보인다.
여전히 '국민MC'임은 분명했지만, 대세에서는 다소 멀어진 듯 했던 유재석. 그가 어느덧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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