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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안방극장을 압도한 '장나라의 절규'!"
극중 나정선(장나라)은 어린 시절 자신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의 삶을 꾸렸던 엄마 계미옥(김미경)이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겨우 옮겨 병실에 들어섰던 상황. 나정선은 그 동안 소식도 없이 살다가 갑자기 나타난 엄마가 기가 막히고 걱정스러우면서도, 어린 시절 자신을 버리고 무참히 떠나버렸던 순간이 생각나 울컥했다. 더욱이 7년 전, 자신의 결혼을 축하해주는 척하며 아버지의 돈을 받았던 모습이 떠올라 분을 참을 수가 없었던 것. 결국 나정선은 참지 못한 채 병원 밖으로 뛰쳐나가 한참이나 감정을 추스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나정선은 엄마가 암일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듣고는 쪽잠을 자면서 엄마의 곁을 밤새 지켰던 터. 그리고 다음 날 애써 아무렇지 않은 듯 출근한 후 경쟁 백화점 측과 팽팽히 힘겨루기를 하며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 CEO 다니엘(이기찬) 모시기에 몰두했다. 나정선은 상대 백화점에서 먼저 상도에 어긋난 수를 쓰는 것을 간파, 다니엘의 취향을 빠르게 캐치해 숙소를 호텔에서 한옥으로 바꾸는 등 명민한 기지를 발휘했다. 특히 거울을 보면 숨을 쉬지 못하는 다니엘의 '거울 트라우마'에도 당황하지 않고 재빨리 수습하는 등, 프로페셔널한 자태로 짜릿한 긴박감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장나라는 '아무도 떠나보내지 않겠다'라는 깊은 트라우마를 갖게 만든 엄마와 마주한 뒤, 가슴을 헤집으며 터트리게 되는 평생의 통한을 극도의 감정 절제 속 절절히 내뱉는 대사를 통해 완성,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나도 모르게 같이 울고 또 울었습니다. 장나라의 연기가 마음을 시리게 만듭니다" "꾹꾹 참아서 더욱 더 생생히 전해지는 아픔, 장나라의 깊이는 역시 남다르다" "이번에도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듯, 최고라는 말 밖에 안 나온다"라고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VIP'는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된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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