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문정희가 선사한 고품격 열연이 한동안 그를 제시카리로 불리게 할 것으로 보여진다.
극의 끝에는 문정희가 없는 '배가본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대체불가한 열연을 선보였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물 불 가리지 않고 극악무도해지는 제시카리의 면면을 완벽하게 살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조성하는 제 1의 악인으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욕망 앞에서 섬뜩하게 달라지는 표정과 말투, 제스처는 물론 재미교포인 캐릭터로 분한만큼 영어 연기까지 선보이며 여유롭지만 위태로운 제시카리를 문정희만의 색으로 물들이며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광기를 폭발시키는 공포 유발 연기는 안방극장까지 섬뜩하게 만들 정도로 전율을 느끼게 했다. 극 전반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문정희의 저력은 시청자에게 문정희가 곧 제시카리라는 인식을 깊게 심어줬다. 유일무이한 캐릭터로 완성된 제시카리의 압도적인 카리스마, 이를 만들어낸 문정희의 역대급 열연은 제시카리 캐릭터에서 더 나아가 '배가본드' 전체를 뒤흔들 정도의 파급력을 보였다. 대체불가한 연기력을 가진 문정희 표 제시카리에 시청자들이 환호하는 건 당연한 일. 문정희의 열연은 이같은 뜨거운 반응이 나오는 것을 납득시킬 수밖에 없었다. 문정희 표 제시카리의 진한 여운은 당분간 안방극장에 깊이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시카리를 비행기 테러의 배후로 몬 '사마엘'이 에드워드로 밝혀지며 마지막회를 더욱 기대케 만든 SBS '배가본드'는 오늘(23일) 밤 10시 방송된다.
wjlee@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