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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이 셰익스피어의 명작 '한여름 밤의 꿈'을 12월 4일부터 29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한여름 밤의 꿈'에는 엇갈린 연인들의 사랑과 갈등이 녹아있다. 사각관계에 놓인 네 명의 젊은이는 숲에서 잠든 사이 우연히 마법에 빠지고, 연극을 준비하던 노동자는 초자연적인 존재들을 만난다. 요괴, 마법 등 환상적인 요소들이 가득해 셰익스피어의 풍부한 상상력을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은 현대 판타지 소설의 원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창작극과 번역극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해온 연출가 문삼화는 원작의 낭만성을 너머 철저하게 'B급 코미디'를 표방한다. 흔히 요정으로 번역되는 신비로운 존재를 장난기 가득한 사고뭉치 요괴로 상정하고 캐릭터의 무게감을 덜어내는 등 작품 전반에 유쾌함과 가벼운 웃음을 더했다.
캐스팅은 국립극단 시즌단원이 주축이 되어, 2018년부터 이어온 2년 동안의 시즌단원 활동을 매듭짓는 연기 앙상블을 선보인다. 전체 출연배우들이 이전에 선보인 적 없는 강력한 코믹에너지로 무장했다. 여기에 마임이스트 고재경이 움직임을 맡아 대사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숨은 감정과 관계성을 극대화하고 마법의 숲에서 벌어지는 행동들을 재치있게 그려낸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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