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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 '리니지2M'과 정면승부 하겠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9-11-25 07:00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를 개발하고 퍼블리싱을 하는 게임빌 김홍식 사업실장(왼쪽)과 이동원 개발총괄 PD. 사진제공=게임빌

"피할 수 없으면 즐기겠다."

게임빌을 대표하는 IP인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의 신작인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이하 슈퍼스타즈)가 26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하필' 올해 최고 대작이라 할 수 있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2M' 출시일과 불과 하루 차이다. '리니지2M'은 모바일 MMORPG이고, '슈퍼스타즈'는 캐주얼 야구게임이기에 완전히 다른 장르이지만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잡아먹을 대작과의 정면 대결은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지난 21일 게임빌 본사에서 만난 게임빌 이동원 개발총괄 PD와 김홍식 사업실장은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한다"며 씩 웃었다. 사실 '슈퍼스타즈'는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의 전통대로 11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었다. 지난 2013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나오지 않았는데, 6년만에 시리즈의 명맥을 잇게 되는 셈이다. 두 사람은 "'리니지' IP가 엔씨소프트의 간판이듯,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는 우리의 얼굴이다. 회사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게임이라 시장에서의 기대감과 부담감을 함께 받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캐주얼게임임에도 불구, MMORPG 수준의 3년이라는 개발 기간까지 필요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우선 피처폰 시절의 시리즈 인기를 스마트폰에서도 이어갈 적합한 해법을 찾는데 많은 시간이 들었다. 또 이를 실현시켜줄 적절한 개발 인력이 적었다. 그래서 '마구마구' 시리즈를 모바일에 잘 이식시켰던 이동원 PD를 영입하면서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됐기에 생각보다 시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피처폰 시절에는 연도를 넘버링 하며 조금씩 콘텐츠를 업데이트 하면서도 다소 단순한 야구게임이었다면, '슈퍼스타즈' 개발을 하며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세계관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 PD는 "기존의 다소 단순한 게임성으로는 롱런을 하기 힘들다. 또 '마선수'라는 핵심 콘텐츠를 넣기도 힘들었다. 수집형 RPG의 재미를 주면서도, 전략적 플레이도 있고 그러면서도 IP의 핵심 요소인 조작의 간편성은 그래도 유지하기 위해서 세계관을 완전히 새롭게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게임 주요 배경은 '23세기 우주'로, 해수면 상승으로 육지의 80%를 잃은 인류는 우주 진출을 시작하게 되고 사이보그, 로봇, 요괴 등 초인류가 함께 공존하게 된다는 설정이다. 은하계 6개 행성의 문화 교류 일환으로 '배틀리그'를 운영하는데, 초능력(슈퍼 스킬)을 갖춘 '마선수'들의 무분별한 능력 사용과 높은 폭력성으로 결국 리그는 막을 내린다. 이후 초능력의 제한적 사용만을 허용하는 '베이스볼 슈퍼스타 리그'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는 스토리다.

이 PD는 "110여종에 이르는 '마선수'들은 판타지적 면모를 가지고 있지만, 이름처럼 선수로 기용되는 것이 아니라 유저들의 캐릭터 성장을 도와주는 트레이너라 할 수 있다"며 "2006년 시리즈에 도입된 핵심 재미인 '나만의 선수'도 계승했다. 육성 선수의 외형과 포지션, 이름과 폼 등을 자신의 기호대로 설정한 후 최고의 마선수를 영입해 훈련을 거쳐 최강의 팀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MMORPG를 제외하곤 좀처럼 다른 장르는 주목을 받지 못하는 국내 시장의 쏠림 현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할까.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최근 수년간 할만한 게임이 MMORPG 장르에 몰렸기 때문이지, 재밌는 게임이라면 얼마든 경쟁력이 있고 유저들이 관심을 받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경쟁력이 없는 게임이라면 설혹 '리니지2M'과 출시 일정이 겹치지 않았더라도 유저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라이선스 야구게임이기에, 야구 인기가 높은 국가는 물론 없는 지역이라도 전략게임으로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며 "지역별 콘텐츠 관심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순차 오픈을 할 계획"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 계획도 전했다.

두 사람은 "스트레스가 적은 캐주얼게임이면서도, 육성과 전략의 재미까지 모두 담았다"며 "MMO에 지친 혹은 새로운 캐주얼게임을 기다려온 유저분들에게 자신있게 선보인다. 특히 '리니지2M'을 즐기다가 머리를 식히러 '슈퍼스타즈'에 접속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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