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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벨라스케즈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남은 마이너리그 계약보다 롯데에서 더 많은 돈을 받을 예정이다."
롯데는 벨라스케즈와 연봉 33만 달러(약 4억원)에 계약했다. 잔여 경기 수를 고려하면 파격적인 금액이다. 롯데는 7일 현재 3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벨라스케즈를 영입하면서 결별을 통보한 기존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은 6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 마지막으로 등판했다. 벨라스케즈는 8일 한국에 입국해 등판 일정을 조율한다. 벨라스케즈가 데이비슨의 자리에 그대로 들어간다고 가정하면, 남은 시즌 6경기에서 아주 많으면 7경기까지 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롯데는 "벨라스케즈는 신장 1m90, 몸무게 95kg의 우완 투수로 2010년 드래프트 2라운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지명된 선수다. 최고 구속 153km 빠른 속구와 슬라이더, 너클 커브,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을 활약하며 760이닝 이상을 투구한 선수다. 특히 메이저리그 144경기에 선발 등판한 경험으로 우수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추어 중요한 경기에서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 판단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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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클리블랜드에서 4월 말 빅리그로 콜업됐으나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지명양도(DFA) 조치됐고, 웨이버 공시 뒤 클리블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유지하고 있었다. 올해 트리플A 성적은 18경기, 5승4패, 81⅔이닝, 95탈삼진, 평균자책점 3.86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벨라스케즈는 올해 트리플A에서 삼진율은 26.8%로 좋았지만, 볼넷률 역시 14.1%로 높았다. 경기마다 평균 4⅔이닝 미만으로 던졌는데, 어느 정도 의도적인 결과였다. 그는 2023년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2024년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클리블랜드는 5월 말까지 그가 등판할 때마다 4⅓이닝을 넘기지 못하도록 했다. 벨라스케즈는 여전히 아주 긴 이닝을 던지진 않고 있지만, 최근 선발 등판한 12경기 가운데 7경기에서 6이닝을 기록하는 동시에 경기당 평균 5이닝을 기록했다'고 했다.
매체는 또 '올해 벨라스케즈는 시즌이 지날수록 더 강해졌다. 최근 12경기 평균자책점은 3.17이다. 그의 직구 평균 구속은 92.5마일(약 148.9㎞)로 전성기 때보다는 2마일 정도 떨어지지만, 슬라이더와 너클 커브, 체인지업, 싱커 등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롯데는 10승을 달성한 데이비슨을 포기할 정도로 벨라스케즈를 향한 기대감이 높다. 미국에서 이닝을 제한하며 관리를 받은 만큼 한국에서 전력으로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좌완 파이어볼러 알렉 감보아처럼 구위로 윽박지르는 유형은 아니지만, 벨라스케즈의 풍부한 경험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벨라스케즈는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시는 롯데자이언츠 팬 분들 앞에 서는 것이 기대된다. 팀의 중요한 시기에 합류하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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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