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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동백꽃' 염혜란 "리즈시절? 8할은 작가, 2할은 오정세 덕"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11-26 11:02


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신스틸러' 염혜란이 KBS2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이하 동백꽃)에서도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염혜란은 '동백꽃'에서 노규태(오정세)의 아내이자 이혼 전문 변호사 홍자영 역을 맡았다. 옹산의 엘리트이자 자존심 강한 성격으로 도도하고 똑똑하지만 남편과 동백(공효진)의 불륜을 의심하면서 이혼을 선언하는 인물이다. 극중 가장 능력있고 논리적인 캐릭터이자 폭발하는 '걸크러시'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26일 인터뷰에서 염혜란은 "순리대로 하고 있는데 요즘 좋은 기운이 들어온 것 같다"며 "그런데 8할은 작가님 덕이고 2할은 규태(오정세)가 만들어준거다. 나만의 몫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웃었다. 사실 염혜란은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다 봉준호 감독의 눈에 띄어 영화 '살인의 추억'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충무로에 입성했다. "그 이후에는 다시 안찾아주시더라고요. 그때 마음에 별로 안드셨나봐요.(웃음)"

안방극장에서도 내로라하는 작가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드라마 데뷔를 노희경 작가님의 '디어 마이 프렌즈'로 했어요. 처음에 캐스팅 됐을때 '이 드라마에 내가 캐스팅되다니'라고 깜짝 놀랐었어요." 그 이후에도 김은숙 작가, 이수연 작가들 톱작가들과 호흡을 맞췄고 올해 '동백꽃'을 통해 임상춘 작가와도 일하게 됐다.

"대본 리딩 때 한번 뵙고 다시 못뵈었어요. 종방연은 제가 못갔고 MT때는 작가님이 사정이 있으셔서 못오셨더라고요. 전화번호도 못 여쭤봐서 정말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인사를 못했다'면서 먼저 연락을 주셨더라고요. 쾌재를 불렀죠."

이번 홍자영 캐릭터는 누구보다 주체적인 인물이다. "사실 예전에는 누군가의 엄마, 아니면 비정규직 등의 역할을 많이 했거든요. 당시에는 4대보험되는 역할 했으면 좋겠다고 우스개 소리를 하기도 했는데 '라이프' 이후에 좀 바뀐거 같아요. 전형적인 이미지가 아닌 캐릭터를 하고 보니 이제 '사자' 역할을 하고 있네요. 사실 처음엔 홍자영이 서울대법대 출신 변호사인줄도 몰랐어요. 정말 감사하다, 놀랍다라는 생각을 매일 하고 있는 중이죠."

한편 2000년 연극 '최선생'으로 무대에 데뷔한 염혜란은 각종 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입증받았지만 영화에서는 단역을 주로 맡다 2014년 영화 '해무'에서 첫 조연 역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영화배우 필모그라피를 쌓기 시작했다.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올해에는 영화 '증인' '미성년' '걸캅스' '82년생 김지영' 등 무려 4편의 영화에 등장하며 최고의 '신스틸러' 자리에 올랐다. 안방극장에서도 2016년 '디어 마이 프렌즈'를 시작으로 'THE K2' '도깨비'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이브' '라이프'에 이번 '동백꽃'까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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