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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예, '음원 사재기 논란' 첫 심경글 "판도라의 상자 열어준 박경 감사"[종합]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9-11-27 07:54


가수 송하예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KBS2 '뮤직뱅크' 리허설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보라 기자 boradori@sportschosun.com/2019.10.25/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가수 송하예가 음원 '사재기' 의혹에 연루된 심경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26일 송하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
데뷔 후 6년간 '듣보'였던 제가 정말 감사하게도 좋은 곡들을 만나 이렇게 많은 분들의 사랑을 갑자기 받으면서 쏟아지는 말도 안 되는 억측과 비난들은 한없이 억울하지만 진실되고 일관된 행동으로 반증하겠다고 다짐하고 묵묵히 반 년 넘는 시간 열심히 활동했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송하예는 "'모든 사람을 기만하며 추악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비양심적인 불법 행위를 한 년' 정도의 이야기도 너무 쉽게, 기정사실화하는 수많은 괴롭힘 속에서 '그런 적 없습니다'와 같은 말 한마디가 그저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것을 이제 너무 잘 알게 됐으니 기회를 열어주신 만큼 잘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송하예는 "훨씬 더 현명하고 지혜로운 듬직한 많은 분들이 더더욱 자기 일처럼 나서서 해결해주실 거라고 믿기 때문에 몇 자를 적어 올리고 기다리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결론짓고 고소가 진행되는 동안 더는 일언반구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고 했다.

끝으로 송하예는 "라디오에서 만나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셨던 선배님께서 커리어에 큰 피해가 될 것을 감수하면서도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끝까지 지치지 않고 지금처럼 당당하게 음악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가수 송하예 새 디지털 싱글 '새 사랑' 쇼케이스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새 사랑'은 이별 후 그리움의 시간을 담은 '니 소식'의 다음 이야기를 그려낸 곡으로, 복잡한 감정을 송하예만의 감성적인 목소리로 담아냈다. 송하예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담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0.10/
앞서 블락비의 멤버 박경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게재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언급된 가수들은 음원 사재기를 모두 부인하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선언했고, 박경의 소속사 세븐시즌스(KQ엔터테인먼트)는 26일 "이슈와 별개로 박경의 소속사로서 아티스트를 대변하고 보호해야하는 의무가 있다. 향후 법적 절차가 진행될 경우 변호인을 선임해 응대할 것"이라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이어 "실명이 언급된 분들 및 관계자 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 양해 말씀드린다"면서도 "모두가 서로를 의심하고,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현 가요계 음원 차트 상황에 대한 루머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란다.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건강한 논의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 다음은 송하예 심경글 전문

데뷔 후 6년간 '듣보'였던 제가 정말 감사하게도 좋은 곡들을 만나 이렇게 많은 분들의 사랑을 갑자기 받으면서 그 사랑의 크기와 비례하게 쏟아지는 말도 안 되는 억측과 비난들은 제 자신은 떳떳한 만큼이나 한없이 억울하지만 당장 입에서 나오는 짧은 몇 마디 해명보다 앞으로 있을 긴 시간동안 저의 진실 되고 일관된 행동들로 반증하는 것이 지금의 진심을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일거라 다짐하고 묵묵히 반 년 넘는 시간을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기만하며 추악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비양심적인 불법행위를 한 년' 정도의 얼굴 보고 하지 못할 이야기도 너무 쉽게, 마치 진짜인 냥 기정사실화 하는 수많은 괴롭힘 속에서 정말 사실이 궁금한 분들과 그저 싫은 사람이 행복해하고 웃고 떠드는 모습이 꼴 보기 싫을 뿐 딱히 사실엔 관심이 없는 분들에게 진짜 '사실'을 말씀드리기엔 '그런 적 없습니다'와 같은 말 한마디가 그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걸 이제 너무 잘 알게 됐으니 기회를 열어주신 만큼 잘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이 꼭 밝혀지길 간절히 바라는 가장 첫 번째 사람이지만, 아직 힘없고 부족한 덜 자란 성인인 제 자신을 잘 알기에 훨씬 더 현명하고 지혜로운 듬직한 많은 분들이 더더욱 자기 일처럼 나서서 해결해 주실 거라고 믿기 때문에 또 다시 기사화가 될 몇 자를 적어 올리고 기다리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 결론짓고서 고소가 진행되는 동안 더는 일언반구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라디오에서 만나 진심어린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셨던 선배님께서 커리어에 큰 피해가 될 것을 감수하면서도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끝까지 지치지 않고 지금처럼 당당하게 음악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랑하는 팬 분들 밤낮없이 걱정해줘서 너무 힘이 돼요... 정말 변함없이 감사드리고 시간 내서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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