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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박경, 음원 사재기 발언 파장…성시경·김간지도 폭로→바이브, 고소장 접수

최종수정 2019-11-27 22:5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가수 박경이 선후배 가수 실명을 거론하며 제기한 '음원 사재기 의혹'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음원 사재기 의혹은 지난 24일 박경이 SNS에 남성 듀오 바이브와 임재현·송하예·전상근·황인욱·장덕철 등 선후배 가수 6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처럼 음원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올리면서 본격화 됐다.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고, 결국 음원 사재기 의혹을 받는 가수들과 박경 사이에 법적 분쟁으로까지 이어졌다.


바이브 소속사 메이저나인은 27일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바이브를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가수 박경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바이브의 실명을 거론하며 악의적인 발언을 한 모 가수와 해당 소속사에 11월 25일에 내용증명을 발송하였고,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에 대해 수집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11월 27일 법무법인 명재를 통해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을 포함한 정보통신망법 위반죄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또한 "마치 바이브가 진짜 사재기를 한 것처럼 특정한 댓글 및 커뮤니티, SNS 등의 게시글과 댓글, 아티스트 가족에 대한 모욕적인 악플 등을 작성한 악플러 역시 법적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재기라는 범죄 행위를 저지른 바 없으며 의혹에 대한 부분도 모두 사실이 아니기에 법적 고소 및 조사 절차를 통해 명백히 소명할 것이다. 신용과 명예가 걸린 이번 논란을 바로잡기 위해 모든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강구하며 더욱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번 민형사상 법적 절차를 위해 사재기 의혹에 대한 소명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송하예 소속사 더하기미디어 역시 "당사는 11월 27일 법무법인 한별을 통하여 송하예의 실명을 언급해 명예를 실추시킨 모 가수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하였다. 앞으로도 당사는 모 가수를 포함한 악플러들의 악의적인 비방에 선처 없는 강경 대응을 할 것을 알려드린다"며 박경을 명에훼손으로 고소했음을 알렸다. 바이브, 송하예 뿐만 아니라 박경에 의해 언급된 가수 임재현, 황인욱, 전상근, 장덕철 모두 "사재기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해당 논란을 바로잡기 위해 법적 절차에 따라 강경하게 대응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이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가수들에 대해 박경 측은 "실명이 언급된 분들 및 해당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양해 말씀드린다"면서도 "당사는 박경의 소속사로서 아티스트의 입장을 대변하고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바, 향후 법적 절차가 진행될 경우 변호인을 선임해 응대할 예정이다. 박경의 실명 언급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부분은 법적 절차에 따라 그 과정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다. 본 건을 계기로 현 가요계 음원 차트 상황에 대한 루머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라며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건강한 논의가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음원 사재기 의혹 논란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본격화된 가운데, 가수 성시경과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드러머 김간지(본명 김준영)이 '음원 사재기'의 실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성시경은 27일 방송된 KBS 해피FM '매일 그대와 조규찬입니다'에 출연해 지인이 겪은 '음원 사재기' 관련 일화를 공개했다.


방송에서 성시경은 "최근 '음원 사재기' 얘기가 많은데 내가 실제로 들은 얘기가 있다"며 "그런 일을 하는 회사(대행업체에서)에서 작품에도 관여한다고 하더라. 전주도 없애고, 제목도 바꾸라고 한다고 한다. 저희 작품 하는 형이 곡을 준 상황인데 '가사를 이런식으로 하면 안되겠냐'는 얘기를 해서 꺼지라고 했다더라. 그 얘기를 듣고 그런게 실제로 있긴 있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간지는 '음원 사재기' 제안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지난 26일 방송된 팟캐스트 방송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최근 가요계에 논란이 된 사재기 브로커가 직접 찾아와서 음원 순위 조작을 해주겠다는 제안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김간지는 작년에 술탄 오브 더 디스코가 앨범을 발매했을 당시 제안을 받았다며 "브로커가 직접 제시한 게 '너네 정도면 10년 정도 했으니 이 바닥에서 뜰 때가 됐다'고 했다. '어느 정도 맥락이 있어서 연막을 칠 수 있다'면서 제안을 했다. 또 수익 분배를 8:2로 하자고 했다. 브로커가 8이다"라고 설명했다. 김간지는 또 브로커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신곡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고 '바이럴 마케팅'으로 순위가 폭등하는 것처럼 꾸미자고 했다는 구체적인 정황까지 전했다.

그는 가수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음원 그래프를 봤는데 2시간 만에 (상위권으로) 뚫고 올라오더라. 아이돌 가수들이 신곡을 냈는데 갑자기 다 뚫고 팬덤도 없는 가수가 새벽 2시에 갑자기 치고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이건 사재기로 볼 수밖에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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