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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어서와' 평균나이 59세. 도미니카공화국 세 남매의 청춘여행이 시작됐다.
그레이스의 엄마 마리벨은 '가장 하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 "그레이스"라고 답했다. 그는 "그레이스를 보는 거다. 만나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너무 보고 싶다. 내 유일할 딸이다"면서 그리움을 드러냈다.
"젊은 애들이랑 노는 걸 좋아한다"는 이모 알레이다는 그레이스에게 한국 드라마를 소개시켜준 사람이라고. 알레이다는 "천국의 계단, 겨울연가, 가울연가, 풀하우스 등을 봤다"면서 여행 중에도 계속해서 한국 드라마를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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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는 가족을 마중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공항을 찾았다. 개인 일정으로 오후에 도착하게 된 호세를 제외하고 마리벨과 알레이다가 먼저 공항에 도착했다. 특히 엄마 마리벨은 그레이스를 품에 안고 눈물을 흘리는 등 뜨거운 재회의 순간을 나눴다.
그레이스는 "긴 여행 때문에 피곤할 테니 조금 편하게 있으면 좋겠다"면서 찜질방으로 향했다. 찜질방에 들어선 엄마와 이모는 신기한 듯 이곳 저곳을 둘러봤다. 적외선방에서 피로를 푼 알레이다와 그레이스 모녀는 오랜만에 회포를 풀며 수다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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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투어를 마치고, 세 사람이 숙소 가기 전 바깥 구경에 나선 그 시각 삼촌 호세도 한국에 도착했다. 호세는 바로 그레이스에게 전화를 걸엇고, 호텔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리하여 시작된 삼촌 호세의 한국 혼자여행. 당당하게 밖으로 나선 삼촌 호세였지만, 이내 버퍼링에 걸렸고 결국 망부석이 됐다. 삼촌 호세는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 택시를 타고 무사히 호텔에 도착했다. 약 30시간의 여정 끝에 가족 상봉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레이스는 다른 일정으로 떠났고, 삼촌 호세는 오랜만의 시차에 쇼파와 한 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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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거리를 걷던 남매는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한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 한국 식당에 방문한 세 남매는 생소한 음식만 적혀있는 메뉴판을 보고 당황스러워했다. 그러나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주문에 성공, 바로 순두부찌개가 나왔다. 그러나 주문한 것은 순두부 찌개 2개 뿐. 알고보니 앞서 호세는 "입맛이 없다" 저녁 식사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
그러나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두 자매가 먹는 모습을 바라보던 호세는 앞에 놓인 반찬을 조금씩 맛보기 시작했다. 처음 먹는 한국 음식에 연신 감탄사를 뱉으며 젓가락질을 하는 호세를 본 마리벨은 결국 "조금 먹을래?"라며 요리를 덜어줬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시작된 호세의 먹방은 웃음을 안겼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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