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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모두의 거짓말'에 조금의 빈틈도 느껴지지 않았던 이유는 매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연기 장인 배우들 덕분이었다.
JQ그룹과 김서희가 소속된 정당에는 좀 더 다양한 인간 군상이 있었다. JQ그룹의 오염 은폐의 중심에 있던 정영문 회장(문창길)은 진실을 좇는 김서희에게 "난 지금까지 믿는 사람은 너 하나뿐이야"라며 회유하려 했다. 그러나 모든 비밀을 알게 된 그녀가 이를 세상에 알리려 하자 "서희 말이야. 우리한테 아직 쓸모가 있나?"라며 소름 돋는 이중성을 드러냈다. 매회 긴장감을 자아낸 일등공신 전략기획실장 인동구(서현우)에겐 반전이 있었다. 정상훈(이준혁) 납치의 유력한 용의자였던 그는 단지 정회장을 위해서 온갖 악행과 뒤처리를 해왔던 것. 홍민국(문창길) 당 대표는 강자 앞에선 머리를 숙이고, 약자 앞에선 권력을 휘두르는 강약약강의 진수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이뿐만 아니라 매회 숨 막히는 전개 속에서 모든 인물은 돌아가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승철(김종수) 국회의원과 정상훈의 사건을 시작으로 용의자로 지목됐던 김필연(홍인)과 최치득(이서환)의 죽음은 신사업을 가리켰고, 1회의 오프닝을 장식했던 최수현(김용지)은 극의 중반부 되자, 강력한 실마리로 떠올랐다. JQ그룹의 오염으로 아이를 잃은 아버지였던 고승원(정원형)은 정상훈 납치범의 공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에 빠뜨렸다. 허투루 지나가는 인물은 없었기에 시청자들은 주인공뿐만 아니라 모든 캐릭터의 사연을 궁금해 하고, 사건 자체의 스토리라인에 집중했다.
끝까지 시청자들의 추리를 뒤집으며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모두의 거짓말' 제15회, 내일(30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OCN 방송.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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