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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자회사인 넷게임즈가 선보인 신작 모바일 MMORPG 'V4'가 출시 4주째를 맞으면서 여전히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출시 후 2년 5개월 넘게 매출 1위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는 '리니지M'에 이어 '리니지2M'이 지난 27일 선을 보이는 등 '리니지 형제'의 거센 협공은 물론이고, 중국 게임들이 물량 공세로 맞서고 있는 가운데서도 꿋꿋이 매출 2~4위권을 지켜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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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서버를 통해 최대 5개 서버에 속한 이용자들이 한 공간에 모여 초대형 연합 전투와 고도화된 전략 플레이를 할 수 있는데, 'V4'의 핵심 콘텐츠라 할 수 있다.
메인 퀘스트인 맹약의 여정 4막 2장의 '밀리아를 만나서'를 완료하면 인터 서버(루나트라)로 진입이 가능한 차원문이 개방된다. 자신이 속한 서버의 루나트라는 언제든지 입장할 수 있지만, 다른 서버의 루나트라는 차원의 균열이 발생할 때만 들어갈 수 있다. 차원의 균열은 하루 3차례(오전 0시 10분~2시, 오후 12시~4시, 오후 8시~11시 50분)씩 열린다.
루나트라는 5개 서버의 이용자들과 전투(PK)가 가능한 무법지역인 만큼 협력과 경쟁이 공존한다. 전투력을 뽐내기 위해 다른 서버 이용자를 공격할 수도 있고, 반대로 힘을 합쳐 몬스터를 사냥해 좋은 아이템을 나눠 갖기도 한다. 하지만 필드 보스 등 주요 콘텐츠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이 길드 단위로 주어지기 때문에 소속 길드 중심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다.
▶필드보스 전투
'V4'의 필드보스 레이드는 안정된 서버 환경에서 수백명이 동시에 한 곳에 모여도 별다른 끊김 없이 대형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 RPG에서 다수의 작품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하며 쌓아온 넷게임즈의 기술력 덕분이라 할 수 있다.
필드보스는 매일 오후 특정 시간(오후 8시, 9시, 10시)마다 위치를 바꿔가며 필드에 등장한다. 운좋게 보스 몬스터를 빨리 발견한 이용자는 실시간으로 채팅창에 필드 위치를 알린 뒤 동료를 모아 전투에 참가할 수 있다. 일반 서버의 필드보스를 물리치면 기여도에 따른 보상과 몬스터 흔적 아이템을 얻을 수 있지만, 다른 서버 이용자와 함께 활동하는 인터 서버에서는 전투 기여도 1위 캐릭터가 속한 길드에게 버프 효과를 포함해 해당 길드의 휘장과 이름을 지역 지도에 제공해 명예를 드높여준다. 한정된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길드간 대결은 점차 서버와 서버의 대립 구도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자율 경제 시스템
MMORPG를 즐기는 이용자들의 궁극적 목표는 캐릭터 성장 및 자산 가치 증가에 따른 경쟁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V4'에선 자율 경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교환소와 가격 제한이 없는 거래소를 각각 운영한다.
10레벨부터 이용 가능한 교환소를 활용하면 필드에서 얻은 골드를 유료 재화인 레드 젬과 교환하거나 붉은파도, 파란새우 등 각종 주화를 아이템과 바꿀 수 있다. 또 50레벨부터 접근할 수 있게 설계된 거래소에서는 게임에서 획득한 여러 등급의 아이템을 판매 또는 구매할 수 있고, 이용자가 직접 매긴 아이템 가치에 따라 자유롭게 가격이 결정됐다. 거래소 검색 메뉴에선 아이템 정보를 안내해주는 것은 물론 클래스, 물품 등 검색 조건을 제공해 쉽게 물건을 찾을 수 있다. 게임 채팅창에서는 필드에서 구하기 어려운 아이템을 가진 판매자와 구매자간 거래 가격을 조율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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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4'의 PC 버전이 이번달 출시되면서, 모바일과 PC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가 새로운 흥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지난달 25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인기 캐릭터인 나이트가 델라노르 숲, 유카비 사막 등 게임 속 배경을 둘러보는 장면이 담긴 실제 PC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실제로 많은 유저들이 에뮬레이터를 활용해 PC에서 모바일 MMORPG를 즐기고 있지만, 조작의 편의성과 더불어 화면을 모니터에서 확대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넷게임즈 손면석 PD는 "'V4'를 개발하면서 많은 리소스가 투여됐고, 이를 통해 구현된 고품질의 콘텐츠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모바일 기기의 한계로 인해 많은 부분을 생략해야 했다"며 "온라인에서는 이를 제대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을 '리니지2M'과 함께 출시하면서 두 플랫폼에서 함께 즐기는 재미를 주고 있는 가운데, 아예 새롭게 선보이는 PC버전의 'V4'의 동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플랫폼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개발 트렌드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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