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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사재기할만큼 배고프지 않아"…양다일 1위 소감, MV 5만뷰 가수의 반란

최종수정 2019-12-02 10:3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가수 양다일이 신곡 발매 첫날 음원차트 1위를 자축했다.

양다일은 2일 새벽 자신의 SNS 라이브를 통해 김나영과 함께 부른 신곡
'헤어진 우리가 지켜야할 것들'의 음원차트 1위 소감을 전했다.

양다일은 "자려고 하는데 1위 찍었다. 우리 양각본(양다일 팬) 친구들한테 너무 고맙다고 얘기해야 될 거 같아서 (SNS라이브를)켰다. 너희랑 나영이 덕분에 1위도 해본다"며 운을 뗐다.

양다일은 자신의 음원차트 1위 등극을 향한 불편한 시선에 대해 "이 시국에 1위가 되서 욕을 왕창 먹고 있다. 어떻게 말해야될지 모르겠다"면서 "난 사재기 한적 없다. '사재기 아니죠', '진짜 사재기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하는데, 난 솔직히 얘기해서 사재기할 정도로 배고프게 살고 있지 않다.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다일은 "이런 걸로 걱정 안해줘도 된다. (욕먹는다고)마음이 아프거나 기분이 나쁘거나 이런 건 희한하게 1도 없다. 원래 악플 같은 거 신경 안 쓴다. 보면 기분이 나빠도 뒤돌아서면 까먹는다"면서 "덕분에 1위도 해보고 어쨌든 너무 고맙다"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양다일 뿐 아니라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양다일의 음원차트 1위에 대한 비판을 잘 알고 있다. 브랜뉴뮤직의 대표 라이머는 양다일이 멜론차트 1위에 오른 직후 자신의 SNS에 "브랜뉴뮤직은 절대 떳떳하지 못한 행위를 하지 않는다. 오랜 시간 천천히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온 (양)다일이와 그 시간 동안 함께 고생해 준 전 브랜뉴뮤직 스태프의 노고를 훼손하는 언행은 더이상 용납하지 않고 선처 없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선언했다.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전에 선 법적 대응을 선포한 셈이다. '신경쓰지 않는다'는 양다일과는 대조적이다.

양다일과 김나일의
'헤어진 우리가 지켜야할 것들'은 지난 1일 공개 직후인 7시 멜론차트 16위로 진입한 이래 8-6-5-3위로 폭풍상승, 단 6시간만인 자정 멜론차트 1위를 차지했다. 하룻밤 만에 아이유의 '블루밍', '겨울왕국' OST '인투더 언노운'을 단숨에 제쳤다.


'헤어진 우리가 지켜야할 것들'의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는 2일 오전 10시 기준 5만뷰를 채 채우지 못했다. 다만 해당 곡의 애절한 가사를 담은 영상이 전날 저녁에만 4개 업로드된 것이 눈에 띈다. 이들을 합치면 약 9만뷰다.


같은 시간에 공개된 노래로는 박진영의 '피버(Fever)'가 있다. 박진영 본인의 화제성은 두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힙합계 음원괴물로 떠오른 슈퍼비, SBS 오디션 '더팬'의 우승자 비비와 함께 했다. '피버'는 2일 오전 9시 멜론 9위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과시했지만 음원강자 양다일에는 미치지 못했다. '피버'의 유튜브 조횟수는 282만뷰다.

수치상 '양각본'의 크기는 아이유와 겨울왕국, 엑소 등은 물론 박진영의 팬덤보다도 크지 않은 것 같다. 양다일 본인은 '사재기할 정도로 배고픈 가수'도 아니고, 예능 출연 등을 통한 눈에 띄는 화제성도 없다. 하지만 양다일의 노래는 음원 발매와 동시에 16위로 진입, 발매 당일 단숨에 차트 1위를 찍을 정도의 파괴력이 있다. 유튜브 5만뷰(하루 기준) 가수의 반란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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