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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정은(49)이 '동백꽃 필 무렵'을 보내는 소감을 밝혔다.
이정은은 '동백꽃 필 무렵'을 택한 이유에 대해 "개봉 이전에 감독님이 직접 제안을 하시러 와주셨다. 임상춘 작가님과는 '쌈마이웨이'에서 잠깐 뵀는데 '동백꽃'이 있었고, 어머니가 치매로 나와서 '아는와이프'와 겹칠까봐 주저했다. 저희도 모르고 시작한 부분도 많았는데 다른 얘기가 될 것이라고 작가님과 감독님이 설득을 해주셔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은은 열 살 차이인 공효진과의 모녀연기에 대해 "보시는 분들이 방송은 리얼리티가 더 많이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라 믿어 주실지 걱정하기도 했다. 엄마 역할을 맡을 때는 늘 그렇다. 이 사람과 내가 케미가 좋은지 검증을 받고 시작하는 부분이 아니다 보니 두려움이 있다. '대중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볼까'하는 걱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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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은 또 "저희 어머니는 몇해 전에 사고를 당하신 적이 있다. 작품이 잘되면 좋겠어서 하다보면 '이 작품 연습할 때 힘들더라'고 하면 그 다음날 바로 절에 가서 기도를 드리시는데 그러다가 고관절이 부러져서 큰 수술을 하셨다. 생명과도 관련이 있는. 그래서 엄마들은 정말 아무리 엄마처럼 한다고 하더라도 감히 할 수없는 것을 한 거고, 제시카 엄마나 이런 엄마들처럼 사랑의 힘이 너무 커서 자식들을 대신해 모든 것을 해주다 보니까 자식들을 연약하게 만들기도 했다. 엄마들의 다각도 측면을 보여준 작품이라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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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며 눈물이 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정은은 "내가 슬프게 나오는 것이 웃기다. '어떡하지' 했는데 볼밖에 안 보일 때가 있다. 자기는 자기 얼굴만 보이니까. 어떤 장면은 감동스럽게 보고 '어우' 이러는데 제가 보는데 창피하더라. 어쨌든 같이 봤다. 감독님도 저희 방에 오셔서 '만족하시죠'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 차영훈 감독님이 사람이 여러 배려를 많이 한다. 어떤게 나오고 나면 그 신은 좋았다고 칭찬도 하고,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다음 작품은 엄마는 아니다.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저로서도 엄마가 아닌 제 또래의 역이 오면 고민이 되더라. 습관의 힘이라는 것이 희한하다. '여보세요'를 찍을 때는 제 나이라 고민을 했다. 스타일부터 어떤 말투부터 그런 것들이 다 고민이 되더라"고 말했다.
이정은은 '동백꽃 필 무렵'을 마친 후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쉬어도 될 것 같다"던 그의 말처럼 알찬 휴식시간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이정은은 차기작으로 내년 방송 예정인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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