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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정은(49)이 임상춘 작가와의 호흡을 언급했다.
이정은은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JTBC '눈이부시게'를 시작으로 OCN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기생충'까지 성공적으로 선보였고, 특히 '기생충'을 통해서는 제40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며 최고의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종영한 KBS2 '동백꽃 필 무렵'(임상춘 극본, 차영훈 연출)에서도 역대급 모성애로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그다. 동백(공효진)의 엄마인 조정숙으로 열연한 그는 극 속에서 스릴러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해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정은은 임상춘 작가에 대해 "작가님과는 만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만났다. 이번 쫑파티에서 만났고, 그전에 문자로 연락을 주셨다. 공효진 씨가 따귀를 때리던 날에 그걸 보시고는 눈물이 나셨나 보다. '그 부분이 너무 좋았다'고 연락을 하셨다. '연기하는데 방해가 될까봐'라며 문자를 했다. 종방 때 만나서 잘 봤고, 과거 신도 힘든 신이었을 텐데 잘 해줘서 고맙다는 얘기를 들었다. 박보영 같은 체구이신데 어떻게 그렇게 거인같은 글을 쓰시는지 신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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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정은은 "'기생충' 단톡방에서도 얘기가 많이 나왔다. 여정이는 다음 후속 드라마다 보니까 '너무 고맙다'고 했다. 촬영하느라 다들 바쁠텐데 동백이에 대한 언급을 해줬다. 다들 '까불이가 누구냐'고 물었는데 '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우리가 작전회의를 해서 내가 까불이인 것처럼 연기를 했다. 다들 까불이처럼 연기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직감적으로 느낀 거다. 소장님도 자기가 까불이인 것처럼 연기하고 흘린 거다. 나도 약간은 그런 의도를 가지고 연기했다. 까불이를 제가 찾아갔을 때 '엄마의 직감'이라는 표현이 그냥 쓰는게 아닐 것 같았다. 다음 회에 아버지가 잡혔을 때 직감적으로 '분명히 흥식이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본으로는 본 적 없지만"이라며 "아주 감독님이 철저히 숨겨가면서 배우들에게도 그렇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작가님이 '이 드라마 끝나고 어머니 얘기가 나온 뒤에 전화를 꼭 하게 만드는 드라마면 좋겠다'고 하더라. 천재인가 보다. 진짜 그 말을 지켰다. 그런데 나는 엄마한테 전화를 안했다. 내가 영화를 하고 있어서 포항이나 보령 일대에서 계속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라며 "'동백이가 끝나니까 볼 드라마가 없어'라고 하는데 엄마 바람은 매일 매일 보는 드라마가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어른들은 매일 밥을 먹으면서 고급스럽게 문화를 즐기는 것이 좋으신가 보더라"고 말했다.
연예계에 딸이 너무 많아진 소감을 묻자 "가족이 늘어나서 좋고, 그 사람들끼리 다 연대하면 좋겠다. 환갑이나 칠순잔치를 함께 하는 드라마가 꼭 나오면 좋겠다. 저로 인해 가족이 형성되면 좋지 않겠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정은은 '동백꽃 필 무렵'을 마친 후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쉬어도 될 것 같다"던 그의 말처럼 알찬 휴식시간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이정은은 차기작으로 내년 방송 예정인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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