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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가족희비극 '기생충'(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이 한국 영화 최초로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후보에 선정됐다.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 후보로 선정된 감독상 부문은 '로마' '그래비티'를 연출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19년, 14년 수상), '라라랜드' 연출의 데이미언 셔젤 감독(17년 수상),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연출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16년 수상), '아바타'를 연출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10년 수상) 등 전세계의 걸출한 스타 감독들이 수상한 바 있다.
'기생충'이 후보로 선정된 각본상 부문은 '그린 북'(19년 수상), '라라랜드'(17년 수상), '미드나잇 인 파리'(12년 수상), '슬럼독 밀리어네어'(09년 수상),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08년 수상), '브로크백 마운틴'(06년 수상) 등 전세계를 매료시켰던 유수의 작품들이 수상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기생충'은 뉴욕타임스 수석평론가들이 꼽은 올해 최고의 영화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관련해 뉴욕타임스 수석 영화평론가인 A.O 스콧은 "세계가 처한 상황에 대해 이보다 더 나를 슬프게 한 영화는 없지만, 동시에 영화가 처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보다 나를 더 기쁘게 한 영화도 없다"고 평했으며, 마놀라 다기스는 "오늘날 활동하는 가장 위대한 영화 제작자 중 한 명이 완벽하게 연출해 낸 영화"라고 평하며 "영화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라"는 찬사를 보냈다.
'기생충'은 지금까지 총 52개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됐다.(9일 기준) 전세계에 첫 선을 보이고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던 제72회 칸 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최고상을 수상한 제66회 시드니 영화제를 비롯해 뮌헨 국제영화제, 제72회 로카르노 영화제와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57회 뉴욕 영화제 등 전세계 각지에서 개최되는 영화제들이 '기생충'에 러브콜을 보내왔다.
'기생충'은 지난 10월 11일 북미에서 개봉해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흥행 순항 중에 있다. CJ ENM은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모조를 인용해, "'기생충' 이 현지 시각으로 8일 기준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1934만6736달러(약 23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개봉 59일째에도 여전히 박스오피스 12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호흡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기생충'은 지난 5월 30일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프랑스, 스위스, 호주, 홍콩, 대만, 북미,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브라질 등 전세계 37개국에서 개봉했으며, 이중 프랑스, 베트남, 인도네시아, 호주, 독일, 이탈리아 등 19개국에서 현지에서 개봉했던 역대 한국영화 가운데 흥행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대만, 홍콩?마카오에서는 역대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통틀어 흥행 1위를 달성했다.
이어 '기생충'은 내년 초까지 덴마크, 스웨덴, 멕시코, 아랍 에미리트, 노르웨이, 핀란드, 레바논,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인도, 아르헨티나, 칠레, 영국, 일본, 불가리아 등에서 개봉이 예정돼 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한다. 국내에서 지난 5월 30일 개봉해 5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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