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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현금 99억원의 돈다발을 훔친 여자, 조여정을 응원하게 된다.
아무도 지켜주는 이 없는 상황에서 정서연은 99억원을 지키기 위해 상황에 몰입했다. 사랑하는 사이에서 99억원을 사이에 둔 경쟁자로 변한 이재훈은 정서연에게 "까불지 마라. 이 돈이 내 손에 있는 이상,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며 궁지에 몰아넣었고, 정서연도 지지 않고 "내가 시작한 거다. 내가 선택한다. 성공도, 파멸도"라고 응수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이렇게 이재훈에게 99억원을 꼼짝 없이 빼앗겼던 정서연은 공범 관계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이재훈과의 관계를 완전히 끝냈다.
'믿을 사람 하나도 없는' 정서연의 인생은 계속해서 응원을 불렀다. 남편 홍인표(정웅인)의 폭력에 시달렸고, 지옥 같은 상황을 끝내기 위해 이혼을 결심했다. 정서연이 강태우에게 연락해 태현이 남긴 열쇠를 줄 테네 돈가방의 위치를 알려달라고 말할 때 홍인표는 정서연이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오해하고 폭력을 행사했다. 설상가상으로 정서연의 여행가방 속에서 이혼서류를 발견한 홍인표는 표정을 바꾸고 미소를 보이며 "당신은 나 없이 안된다"고 말하며 소시오패스 같은 모습으로 소름 돋는 공포를 안겼다.
99억원을 되찾은 정서연은 강태우의 차를 빌려 타고 장금자(길해연)에게 향했다. 예정에 없이 들이닥친 서연을 보고 놀란 장금자에게 정서연은 "한숨 자겠다"며 방에 누워 단잠에 빠졌다. 그런 서연을 향해 욕을 퍼부은 길해연이지만, "사는 것이 원체 지랄맞은 것"이라며 이불을 덮어준 장금자가 정서연의 유일한 안식처가 될 것을 암시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조여정이 연기하는 정서연은 그가 처한 상황으로 인해 응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비록 99억원에 눈이 멀어 한 사람의 죽음을 외면했지만, 여기에서 죄책감을 늘 가지고 있다는 점이 공범 이재훈과는 다르다. 게다가 그를 연기하는 조여정의 힘도 크다. 조여정은 폭력 남편에게 시달리고, 내연남에게는 돈 때문에 버림을 받는 등 '짠내'라는 단어로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는 수렁에 빠진 상태다. 그러나 그가 99억원을 손에 쥔 뒤 더 이상 '참지 않는' 사람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혼 서류를 꺼내고 남편의 물건을 부수는 행동이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중이다. '청룡의 여신' 조여정이 보여주는 파격적인 연기들에 응원이 쏟아진다.
'99억의 여자'는 이 덕분에 연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왔다. 12일 방송분은 7.8%와 9.3% 시청률을 나타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