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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최민식이 영화 '천문'에 대해 설명했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장영실은 조선의 하늘을 천재 과학자. 관노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과학 지식을 지닌 그는 조선의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과 함께하며 각종 천문의기를 발명해낸다. 미천한 신분의 자신의 재능과 노력을 알아봐준 세종를 진심으로 섬기는 장영실. 세종의 가장 든든한 지지자이자 든든한 벗인 그는 충정을 넘어 세종과 진실한 우정을 나눈다.
이날 최민식은 완성된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묻자 "완성된 영화를 본다는 건 항상 아쉽다. 항상 욕심쟁이니까 항상 아쉬운 마음은 있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 안에서 이것저것 잘 주어 담은 느낌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최민식은 극중 세종과 장영실의 감정선에 대해 "영화라는 건 어떤 개인의 의견만으로는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공통된 의견으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두 사람의 미묘하면서 치열하면서도 서글프면서도 애잔한, '애증'을 표현했으면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질투가 있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아주 미묘한 갈증이나 애증 감정이 상상이 되더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군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감정의 기복이 작품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미운 정 고운 정을 더 살렸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민식은 '천문'이라는 영화에 설득될 수 밖에 없었다며 "의견 개제는 치열하게 하되 수용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놓고 해야 되는 게 영화라는 작업이다. 그게 안돼 있으면 그런 소통이 안 되면 내가 연출을 해야 되는 거 아닌가. 그리고 허진호 감독의 생각과 의중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천문'은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봄날은 간다'(2001), '외출'(2005), '행복'(2007), '호우시절'(2009), '위험한 관계'(2012), '덕혜옹주'(2016)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최민식, 한석규, 신규, 김홍파, 허준호, 김태우, 김원해, 임원희 등이 출연한다. 오는 26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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