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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연기 내공'이 완성하는 '초소음 핵펀치'!"
극중 나정선(장나라)은 자신을 버린 남편 박성준(이상윤)과 남편의 여자 하유리(표예진)를 무너뜨리고 싶지 않느냐는 부사장(박성근) 아내 이명은(전혜진)의 제안을 받고 망설였다. 일단 나정선은 같은 사무실 안에서 박성준-하유리를 시시각각 마주하면서도 태연하게 행동하며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술에 취해 자신도 모르게 집으로 돌아와 버린 박성준을 마주하자 굳어버렸다. 이어 나정선은 '돌아가라'고만 말 한 뒤 뒤돌아서려다 문득 멈춘 채 "적어도 당신이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어. 근데, 이제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진짜 모르겠다"라고 공허한 눈빛을 뿜어내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복잡한 심경으로 한참 앉아있던 나정선은 갑작스러운 시어머니 한숙영(정애리)의 방문을 받게 됐다. 무거운 표정으로 들어선 시어머니가 고개를 푹 숙이며 용서해달라고 말했지만, 나정선은 짧은 침묵 끝에 죄송하다고 답했던 터. 하지만 시어머니가 무릎까지 꿇으며 빌자, 나정선은 당황해 같이 주저앉으면서 극구 만류했다. 그런 와중 시어머니로부터 박성준이 첩의 아들로 자라왔으며 '자기는 다르게 살겠다'고 다짐해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던 것. 이후 나정선은 시어머니를 배웅하고 홀로 남겨진 뒤 소파에 푹 파묻혀 의중을 알 수 없는 미묘한 표정을 드리우는 모습으로 예측불허 긴박감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장나라는 사랑했던 남자의 배신, 남편의 여자의 기막힌 행태를 제압하는 고고한 카리스마를, 차분하고 조용하게 찍어 누르는 세밀한 대사 처리력과 공허한 눈빛으로 옭아매는 화면 장악력으로 완성해냈다. 시청자들은 "장나라가 장르다, 존재만으로 스릴러와 미스터리를 만들어내는 배우" "다시 한 번 외친다, 믿고 보는 시청률퀸!" "한 마디로 상대를 박살낼 수 있는 내공, 역시 장나라!" 등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VIP' 마지막 회는 24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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